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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섭취량 계산하세요"…석류즙 '과당 주의'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석류즙 많이 먹으면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고요?

<기자>

네, 생각보다 많이 들어 있는 당 때문인데요,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석류즙 20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당류 함량이 적게는 4g에서 많게는 12g까지 들어 있었습니다.

당 12g이면 각설탕 4개 분량이거든요. 그런데 하루에 한 포만 먹지 않죠.

조사대상 20개 중에 19개 제품이 겉포장이나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 하루 최대 3회까지 먹으라고 돼 있습니다.

이 방법대로면 하루 최대 30.9g의 당을 섭취하게 되는데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1일 적정 섭취량인 50g의 62% 정도를 석류즙으로만 먹게 되는 겁니다.

꼭 당 섭취량을 계산하시고 적정량을 드셔야겠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는데요, 표시사항을 아예 누락하거나, 실제 분석했더니 표시 당 함량보다 200%가 더 나온 제품도 있었습니다.

<앵커>

이번에 조사한 제품들은 다 식품들인데 효능과 효과가 있다고 광고했던 그런 사례들도 많이 있다면서요?

<기자>

네, 모두 과채주스나 액상차인 일반식품임에도 불구하고, 20개 제품 중 3분의 1이 넘는 7개 제품이 마치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광고했습니.

표현들을 한번 모아봤는데요, '#갱년기'나 '#여성건강식품' 같이 효과 관련한 단어가 포함돼 태그 됐고요.

"고대부터 치료 목적으로 사용돼 왔다" 또, "갱년기 여성에게 큰 효과가 있다"며 석류의 효능효과를 제품의 효능효과로 오인하게끔 표시했습니다.

그래도 석류 100% 착즙이면 석류 효과가 있는 거 아니냐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런 제품들이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지 못한 건 애초에 기능성을 입증받지 못했기 때문이거든요.

그냥 시중에 파는 녹차음료나 포도주스와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 앞서 하루에 몇 회 먹으라는 권장사항도 과학적 근거 없이 표시했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입니다.

<앵커>

정부가 올해 복권 발행액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네, 600억 원 이상 늘리기로 했습니다. 올해 복권이 예상보다 잘 팔리면서 일부 복권들이 조기에 소진될 조짐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올해 복권 발행액은 당초 계획보다 611억 원 늘어서 6조 7천억 원이 넘게 됐습니다.

7월 말까지 복권 판매실적을 봤더니, 즉석식 전자복권이 벌써 96% 팔렸고요. 즉석식 인쇄복권도 60% 가까이 팔렸습니다.

이 두 가지 복권을 각각 300억 원 정도씩 더 발행하기로 한 겁니다.

이렇게 되면서 복권 판매 예상 수입은 1천54억 원이 늘어나서 6조 5천억 원에 육박하게 됩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보다 8.7% 늘었고요. 5년 전과 비교하면 55%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연초 계획한 만큼 이미 판매가 이뤄졌다면 굳이 추가 증액을 해야 하는지 논란도 있는데요, 정부가 '한탕주의'를 조장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올해 들어서 복권 찾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정부가 발행액까지 늘리겠다는 거잖아요. 뭐 복권 자체가 그렇게 나쁜 언 아니지만 그래도 복권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는 소식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금리가 낮았던 코로나 기간 동안에 코인이나 주식, 부동산 광풍이 불 정도로 수익률이 좋았죠.

하지만 지금은 다 시들 해지면서 '한방'을 노릴 수 있는 게 복권뿐이라는 생각이 많다는 분석입니다.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복권 구매액은 1년 전보다 17% 가까이 늘어난 759원이었는데요,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2020년 2분기부터 9개 분기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코로나로 경제가 힘들어지자 정상적인 방법으로 큰돈 벌기 힘들어지면서 '복권'에 빠지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건데요,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점차 낮아져서 2% 정도로 내려앉은 데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까지 더해져서 경기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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