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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태큼스 4발 중 1발 소실…"성과 부풀려" 비판

<앵커>

지난 4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우리 군이 쏜 현무미사일이 부대 안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군은 그 직후 쏘아 올린 에이태큼스 대응 발사는 성공적이었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던 걸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숨기기에 급급한 군의 대응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는 지난 5일 새벽 탄두 종류에 따라 축구장 서너 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전술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를 각각 2발씩 발사했습니다.

현무 2C 낙탄 사고가 난 지 불과 1시간 50분 뒤였는데, 북한 도발에 대한 강력 대응 차원이었습니다.

우리 군은 "가상의 표적을 정밀 타격했다"는 보도자료도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군이 쏜 2발 가운데 1발은 정밀 타격이 아니었습니다.

날아가는 도중에 추적 장비가 작동하지 않아서 표적에 맞았는지 확인되지 않은 겁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한미는 에이태큼스 4발을 동해상으로 정상적으로 발사했습니다. 다만, 그중에 1발이 추적 장비에서 소실됐습니다.]

우리 군은 대응 사격의 성격이라 표적 명중 여부는 중요치 않다는 입장이지만, 성과를 부풀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무 2C 낙탄 사고에 대한 군의 부적절한 대응도 연일 비판받고 있습니다.

10시간 반 만에 사고 내용을 늑장 공개해 주변 주민들이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는데, 국회 현장 검증에서는 추진체가 떨어져 불탄 곳이 골프장이라는 군 발표와 달리 유류고 한복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병주/민주당 의원 : 대형 유류고 앞에 전기선이 계속 지하에서 스파크가 일어나고 있었죠. 그때까지 안전 조치가 제대로 못 됐는데 (현장) 못 가봤다는 얘기네요.]

숨기기에 급급한 군의 대처가 우리 군의 미사일 타격 능력에 대한 불신마저 함께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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