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갑신정변 때 만들어진 청바지, 美경매서 '1억 2천만 원'에 팔렸다

[Pick] 갑신정변 때 만들어진 청바지, 美경매서 '1억 2천만 원'에 팔렸다
▲낙찰된 실제 청바지 

최근 미국 뉴멕시코에서 열린 한 경매에서 140년 된 리바이스 청바지가 높은 가격에 판매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인사이더,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 외신은 뉴멕시코 경매장에 판매된 빈티지 리바이스 청바지가 8만 7천 달러(1억 2천5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청바지는 일명 '청바지 고고학자'라고 불리는 마이클 해리스에 의해 서부 지역의 폐광에서 발견돼 빈티지 의류 전문가 브릿 이튼에게 2만 3천달러 (약 3300만 원)에 넘겨졌습니다. 이후 최근 경매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해당 제품을 살펴보면, 등 쪽에 달린 허리 조절 벨트 등의 특징과 함께 청바지 라벨에 '백인 노동자에 의해 생산된 유일한 제품'(The only kind made by white labor)이라는 문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는 1882년 미국 정부의 '중국인 배척법' 제정에 따라 리바이스가 생산하던 청바지에 들어가 있던 문구로, 1890년대에 이르러 삭제됐습니다.  

해당 청바지의 제작연도는 1880년대로 추정됐는데, 당시 우리나라에선 임오군란, 갑신정변 등이 일어났다는 것을 생각하면 긴 시간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갑신정변 청바지 (사진=인스타그램 @goldenstatevtg)

그렇지만 이 청바지는 긴 세월을 지나온 것에 비해 상태가 양호했습니다.

다만, 곳곳에 왁스가 묻어 있었는데 광부들이 어두운 광에서 작업할 때 켜 두었던 초의 왁스가 묻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 청바지는 빈티지 의류 시장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옷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청바지의 낙찰자인 23세 청년 카일 하우퍼는 빈티지 의류회사 소유주인 집 스티븐슨과 경쟁하다 제품을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우퍼는 "빈티지 의류 시장에서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스티븐슨에 투자한 것"이라며 "그가 미래에 좋은 구매자를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낙찰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goldenstatevtg)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