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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英 병원서 사망한 7명의 신생아…범인은 '간호사'였다

[Pick] 英 병원서 사망한 7명의 신생아…범인은 '간호사'였다
영국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7명의 신생아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현지 시간 11일 BBC 등 외신은 최근 신생아 살인과 살인 미수 등 22건의 혐의로 기소된 루시 레트비(32)의 재판이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2015년 영국 체스터병원(Countess of Chester Hospital)에서 사망하거나 건강 상태가 갑자기 악화된 아기들의 수가 급증했다는 사실을 파악한 현지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간호사 루시 레트비를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신생아 병동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던 루시 레트비는 2015년 6월과 2016년 6월 사이 신생아 7명을 살해하고 다른 신생아 10명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습니다. 

해당 사건의 담당 검사 닉 존슨은 "(2015년 6월경부터) 아기들이 뚜렷한 이유 없이 건강이 악화했다. 이 아기들에게는 공통 분모가 있었는데, 곁에 레트비가 있었다는 것이었다"며 "아기들의 사망이나 건강 악화는 레트비의 근무 일정과 일치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레트비가 혈류에 공기를 주입하거나 인슐린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신생아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외신은 혈관에 공기를 주입할 경우 공기 색전증을 일으켜 뇌졸중, 심장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의학 전문가 또한 "(아기의 몸에) 고의적으로 공기가 주입됐다"며 "아기에게 상당한 해를 끼칠 것을 알고 있는 누군가가 행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존슨 검사는 "레트비가 사망한 아이 부모의 SNS를 반복적으로 찾아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라고 설명하면서 레트비를 '악마 같은 존재'라고 칭했습니다. 

몇 주간 추가적인 재판이 예정된 가운데 레트비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진=페이스북 Nurse Lucy Let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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