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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5층서 아기가 떨어졌어요" 목숨 구한 의인, 초등학생들이었다

아파트 추락사고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경남 창원시 한 아파트 5층에서 떨어진 3살 여아가 초등학생을 포함한 이웃의 재빠른 대처로 신속히 병원에 옮겨져 목숨을 건졌습니다. 

11일 창원소방본부와 창원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 반쯤 창원시 한 아파트 5층에서 3살 여아 A 양이 지상 화단으로 추락했습니다. 

이를 목격한 아파트에 살던 한 주민이 자신의 SNS릍 통해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습니다. 

그는 "거실 바깥쪽 화단에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퍽'하고 나고 몇 초 후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이 1층 베란다 창문 앞까지 와서 웅성거렸다"며 "창밖을 내다봤더니 어린아이가 우리 집 창문 바로 아래 누운 채 넋 나간 표정으로 눈만 끔뻑거리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몇 명의 초등학생들은 모여 누운 아기에게 말을 걸고, 누구는 119에 전화를 돌리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내 그는 밖으로 나가 A 양의 상태를 살폈고, 자신이 입고 있던 외투로 A 양을 감싼 뒤 초등학생들에게서 전화기를 넘겨받아 119 상황실에 아기의 상태와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A 양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 의해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근처에 있던 나무에 부딪히며 떨어진 덕분에 찰과상 외에 큰 외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는 A 양이 잠든 것을 본 어머니가 잠시 마트에 간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창원시의회는 A 양을 발견하고 119에 연락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한 초등학생들에게 의장 명의의 표창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무사하다니 정말 다행이다", "침착하게 대응한 아이들이 기특하다", "나무가 있었어서 천만다행" 등 아이가 무사한 상황에 안도하며 위기에 적절히 대처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칭찬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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