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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세제 따라 '세척력' 달라진다…우수 제품은?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시중에 팔리고 있는 세제별로 세척력에 차이가 있다고요?

<기자>

네, 실크나 울 소재 옷 빨 때 쓰는 세제 중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8개 제품을 가지고 한국소비자원이 시험한 내용인데요, 오염 종류가 어떤 거냐에 따라서 잘 빨리는 세제가 달랐습니다.

옷에 튄 기름이나, 혈액, 피지, 흙 같은 오염 종류에 대해 세척력을 시험해봤더니, 먼저 면 소재에서 기름이나 흙이 잘 빨리는 건 한국 미라클 피플사에서 만든 울펀치 세탁세제가, 또 혈액이나 잉크에 대한 세척력은 햅스토어에서 만든 울샴푸가 상대적으로 우수했습니다.

울 소재에서는 8개 제품 중 7개가 몸에서 나온 피지나 색소에 대한 세척력이 다 양호했고요. 쉬슬러의 울세제만 '보통'으로 나왔습니다.

또, 세탁할 때는 밝은 색과 어두운 색 옷을 분리해서 세탁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진한 색 의류에서 빠진 염료가 다른 의류로 옮겨지는 '이염'을 방지하는 데는 피죤의 울터치 등 두 가지 제품만 상대적으로 우수했습니다.

<앵커>

1회 세탁 비용도 차이가 있다고요?

<기자>

네, 1회 세탁비용은 빨래 3.5kg을 세탁하는 데 사용되는 세제량을 기준으로 계산했더니, 제품 간 최대 14배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가장 저렴한 건 이마트 노브랜드 제품으로 119원이었고요.

다른 제품들도 대부분 170원대에서 250원대 사이였는데요, 다만 햅스토어의 울샴푸만 1회 세탁비용이 1천700원 이상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그리고 세제 구매할 때 웬만하면 리필 형태 제품을 구매하는 게 훨씬 이득입니다.

용기와 리필 형태 모두 판매되는 세 개 제품의 1회 세탁 비용을 비교했더니, 리필이 40원에서 90원 더 저렴했는데요, 평균으로 따지면 66원, 35% 더 저렴한 걸로 나왔습니다.

또 표시된 내용량보다 적게 담긴 제품도 있었는데요, 피죤과 한국미라클피플사 제품이 여기에 해당했습니다.

<앵커>

지금 오늘(12일) 설명해 주신 내용들,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 가면 다 볼 수 있는 거죠, 좀 자세하게. 궁금하신 분들은 좀 홈페이지 참고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공식품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네요.

<기자>

네, 가공식품 32개 품목 3분기 판매 가격을 살펴봤더니, 절반이 넘는 19개 품목의 지난달 가격이 6월보다 올랐습니다.

구체적으로 마요네즈가 3개월 만에 13.5%, 100g당 117원 올라서 가격 상승률이 가장 컸고요.

참치캔도 13.1%, 국수가 10.3% 올라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 좀 눈여겨 볼만 한 식품이 치즈인데요, 지난 6월 10g당 215원이었던 게 매달 올라서 지난달 222원이 되면서 3.3%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미 올 초에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일부 치즈 가격을 10% 올린 뒤에도 꾸준히 올라갔던 거고요.

또 국내 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이번 달 체다치즈 출고가를 20% 정도 인상한 건 반영되지 않은 수치입니다.

<앵커>

그런데 치즈 같은 유제품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것 같다고요?

<기자>

네, 이르면 이번 달 안에 우유 원료가 되는 원유 가격이 확정되는데요, 이를 위해 유업계와 낙농가 간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낙농업계는 사료값 같은 생산비용이 올랐다면서 9년 만에 최대폭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업계에서는 올해 원유 기본 가격 인상 폭을 지난해 2.3%보다 2배 이상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유 기본 가격이 정해지면 1위인 서울우유를 시작으로 매일유업, 남양유업 같은 대형 우유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하는데요, 흰 우유 기준으로 리터당 최대 500원 안팎으로 오를 걸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우윳값이 인상되면 카페 음료나 빵, 아이스크림 같이 유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업계를 중심으로 이른바, <밀크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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