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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사이트 피싱'…피해자 구제는 '막막'

<앵커>

네이버 페이를 사칭한 결제 사기, 이른바 '사이트 피싱' 피해 사례를 저희가 보도해 드렸는데,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입금에 문제가 없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유사한 피해가 늘고 있지만 사전에 막을 대책이나 구제 방법이 마땅히 없습니다.

김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일, SBS 8뉴스 : 네이버가 만든 결제 플랫폼, 네이버페이와 화면이 똑같고, 주소도 비슷한 가짜 사이트가 사기에 이용되고 있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보도해 드린 사건에서 사용된 사기 계좌입니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 여전히 입금에 문제가 없습니다.

관련 계좌가 사기에 버젓이 악용되는데도 거래중지는 어렵다고 은행 측은 설명합니다.

[은행 관계자 : 물품 대금 거래 관련해서는 상거래 관련해서는 일단은 모니터링 대상도 아니고… 저희가 이렇게 (계좌) 지급 정지를 일방의 주장만으로는 할 수 없는….]

피해자들이 만든 오픈 채팅방에 따르면, SBS 보도 이후 하루 만에 피해자는 30명 이상 늘어 1백 명에 달했고, 8천만 원대였던 피해액도 1억 4천만 원 가까이 됐습니다.

그런데 피해자들이 도움을 요청하거나 피해 변제를 받을 창구조차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일부 피해자들은 사기 범죄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006년에 설립된 금용 사기 정보 비영리 사이트 '더치트'에서 피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와 경찰은 정보 활용 협약도 체결되지 않아, 신속한 수사나 실질적인 피해 방지 조치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경찰 관계자 : 지금 저희하고 민간 하고 연계가 돼 있는 부분은 정확하게 공식적으로는 더치트는 아닙니다. 정보를 지금 서로 공유하거나 주고 하거나 이런 것도 전혀 (없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곳곳에 접수된 유사 사기 사건 70여 건을 모두 광주남부경찰서로 이첩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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