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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원령 이후 23명 한국 입국 시도…"21명 불허"

러시아 동원령 이후 23명 한국 입국 시도…"21명 불허"
▲ 포항신항에 입항 중인 러시아 요트

지난달 러시아에서 부분 동원령이 내려진 뒤 러시아인 20여 명이 국내 입국 시도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해양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국 해역에서 러시아인들이 탑승한 요트 5척이 발견됐고, 이 중 4척이 입항을 시도했습니다.

요트 4척에는 러시아인 23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이들 모두 한국 출입국 당국에 입국 허가를 신청했지만, 법무부는 한국 입국 기록이 있던 2명을 뺀 21명에 대해 "입국 목적이 불분명하고 관련 서류가 미비하다"며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구체적인 입항 시도를 보면 지난 1일 오전 러시아인 10명이 탄 요트가 부산항에 입항하려다 입국 불허 판단을 받고 포항 신항에 입항했다가 이날 오후 출항했습니다.

같은 날 러시아인 5명이 탄 다른 요트는 속초항에 입항하려다 입국 금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각각 4명이 탄 요트 두 대도 포항에 당도했는데 이들 중 2명만 상륙 허가를 받았습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 항으로 가려던 폴란드 선적 선박 1척은 지난 7일 오전 부산 해역에 들어왔다가 이튿날 국내 해역을 이탈했습니다.

이 선박에는 러시아인 3명이 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호영 의원은 "이번 사례를 보면 러시아 탈출이 급증할 경우 한국이 사실상 '중간 기착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외교와 인권 문제 등을 고려한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안호영 의원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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