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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도난 차량 몬 신혜성…음주측정 거부로 체포

<앵커>

가수 신혜성 씨가 술을 마신 뒤 다른 사람 차를 몰고 갔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 씨는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도 여러 차례 거부했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 3차선을 달리던 흰색 SUV 차량이 비상 깜빡이를 켠 채 멈춰 섭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가 다가가자 차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고, 경찰이 차량 앞뒤를 막아섭니다.

오늘(11일) 새벽 1시 40분쯤 서울 송파구 탄천 2교에서 술에 취한 채 차를 몰다가 경찰에 체포된 운전자는 그룹 신화의 멤버 가수 신혜성 씨입니다.

차량에서 술 냄새가 나자 경찰이 신혜성 씨에게 음주측정을 네 차례 요구했지만 모두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거 당시 신 씨가 타고 있던 차는 본인 소유가 아닌 도난 신고가 들어온 차량이었습니다.

신 씨는 어제저녁 강남구 역삼동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가 취한 상태로 다른 사람 차량을 가져갔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음식점 대리 주차 요원 : 여기는 (키를) 잘 안 빼고 둬요. 저는 퇴근한 상태였으니까 얼마나 취했으면 남의 차, 흰색 차를 SUV 차를 가져갑니까.]

해당 차량이 음식점에서 출발할 때는 2명이 타고 있었는데, 체포 당시에는 신 씨 혼자였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동승자가 신 씨와 어떤 관계인지, 음주운전을 방조했는지 등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신혜성 씨는 지난 2007년 면허 정지 수준의 혈중 알코올 농도로 음주 운전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고, 이듬해에는 중국 마카오에서 도박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신 씨 소속사는 SNS를 통해 "음주운전을 한 사실과 만취한 상태로 본인의 차량이 아닌지도 모르고 운전한 신 씨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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