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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이런 아이', 온종일 스마트폰 끼고 살 위험 크다

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정신의학 최신 연구' 게재

스마트폰 휴대폰 휴대전화 (사진=픽사베이)
'위험 회피' 성향을 가진 아이일수록 스마트폰에 중독될 위험이 크다는 국내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소영 교수 연구팀은 평균 나이 13.2세의 아동 184명을 대상으로 '아이의 평소 기질이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을 보기 위한 임상 연구를 진행, 아동 · 청소년의 성격과 스마트폰 중독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아이들을 네 가지 기질(①자극추구 ②위험회피 ③보상의존성 ④인내력)로 나눈 후 연구 시작 3개월, 6개월 시점에서 스마트폰 중독과의 연관성을 살폈습니다.

정신의학자 클로닝거(Cloninger)가 분류한 네 가지 기질 중 하나인 위험회피 성향은 매사에 조심성이 많고 신중하며 낯선 장소나 사람, 물건 등에 대해 쉽게 불안해하거나 예민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연구 결과, 네 가지 기질 중 위험회피 성향만이 모든 시점에서 스마트폰 중독과 강한 연관성을 나타냈습니다.

또 일상의 스트레스가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매개 효과 또한 위험회피 성향의 아이에게서만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동·청소년의 기질에 따라 스마트폰 중독 위험 수준에서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위험회피 성향을 가진 아이는 낯선 외부요인에 대해 불안과 스트레스를 더욱 크게 경험하는 특징이 있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 감정의 해소 전략으로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위험회피 성향의 아이를 둔 부모라면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해 아이가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정신의학 최신 연구(Frontiers in Psychiatry)'에 지난 9월 게재됐습니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소영 교수 (사진=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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