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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준비청년들이 직면한 외로움과 쓸쓸함…"밥 먹었니?" 그 한마디의 힘!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강한 봅슬레이 선수, 김주하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 센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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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립준비청년들이 직면한 외로움과 쓸쓸함…"밥 먹었니?" 그 한마디의 힘!

강한/봅슬레이 선수 (국가대표 출신) 
"퇴소 시점에 정부 지원받은 것 자립정착금 500만 원이 전부"
"많은 어려움 속에 살고 있어서 운동 포기해야 하는 날 올 것 같아"
"운동 중단한 상태…퇴소 후 잦은 부상에 마음 지쳤지만 지원 잘 안 돼"
"퇴소 후 힘든 운동 끝나고 반겨주는 어른 없을 때 쓸쓸함 느껴"
"다양한 취미활동 통해 외로움 풀어나가려 노력 중"
"자립준비청년 기간 5년에 의문이 들어…자립하기엔 짧은 시간"
"대학 졸업 후 취업해 사회 녹아들 수 있게 하는 지원 정책 필요"
"자립준비청년 후배들, 꿈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갔으면"
"내가 목소리내서라도 후배들 도울 용기 있어…항상 응원할 것"
"인간 강한의 꿈, 강한 덕분에 행복했단 말 듣고 싶어" 

김주하/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 센터 사무국장
"자립 청년들, 물리적 도움 스스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존재 필요"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결과 속에 살아야 해…울타리 굉장히 소중해"
"5년·7년 정책 모여있는 상황…지원 기간 폭 넓어져야 하는 필요성 있어"
"자립준비청년들 편견 없이 봐주고 따뜻한 어른으로서 역할 해줬으면"
"자립준비청년들에 모른 척하기보다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 가질 수 있도록 관심 가져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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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우리 청년들의 이야기를 한번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립준비청년'이라고 하는 말 혹시 여러분 들어보셨습니까? 못 들어보신 분들, 오늘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이 준비한 인터뷰 잘 들어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의 김주하 사무국장님 그리고 자립준비청년입니다. 강한, 이름이 강한입니다. 참 좋네요. 봅슬레이 선수 나오셨어요.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강한/봅슬레이 선수: 반갑습니다.
 
▶ 김주하/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사무국장: 반갑습니다.
 
▷ 주영진/앵커: 먼저 우리 김주하 국장님께 여쭤볼까요? 자립준비청년이란?
 
▶ 김주하/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사무국장: 자립준비청년이란 만 18세에서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다가 퇴소한 친구들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만 18살이 지나면 이런 보육시설에서 어쨌든 나와야 되고.
 
▶ 김주하/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사무국장: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 청년들이 자립준비청년인데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정부가 도와주는 게 있습니까?
 
▶ 김주하/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사무국장: 여러 가지 정책들이 있습니다. 일단 만 18세 퇴소할 때 자립정착금을 받고 있고요.
 
▷ 주영진/앵커: 얼마나 됩니까?
 
▶ 김주하/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사무국장: 그거는 지자체 예산별로 좀 다르기 때문에 적게는 500만 원에서 많게는 2,500만 원까지 지금 지원을 해 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5년 동안 매달 35만 원의 수당을 주고.
 
▶ 김주하/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사무국장: 맞습니다, 자립수당을요.
 
▷ 주영진/앵커: 임대주택의 입주 지원을 해 준다. '입주 지원'이라는 게 뭡니까?
 
▶ 김주하/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사무국장: LH 전세자금대출로 인해서 아이들이 집을 구할 수 있게끔 정부에서 지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그것도 계속 갚아 나가야 하는 건가요?

김주하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 센터 사무국장
 
▶ 김주하/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사무국장: 이자만 일단은 기본적으로 내면 되는 거고요. 향후 한 20년 동안은 계속 지원이 되기 때문에 주거 문제에 있어서는 많은 어려움은 해소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 강한 선수가 자립준비청년이다. 사실 이거를 이렇게 '저는 자립준비청년입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사실 어떤 면에서는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공개하고 아까 영상 보니까 인터뷰에도 응하시고 어떤 생각에서 이렇게 인터뷰에 응하신 거예요?
 
▶ 강한/봅슬레이 선수: 우선은 자립준비청년 당사자인 저도 자립 준비하면서 많은 어려움도 컸고 그런 힘듦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걸 누가 어떤 삶인지 알려야지 우리 후배들, 그런 청년들이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꿈을 향해 달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제가 더 뭔가 알릴 수 있는 그런 삶이 돼 버렸어요, 어느 순간부터.
 
▷ 주영진/앵커: 강한 선수는 자립준비청년 아까 제도 보니까 5년이더라고요, 퇴소할 때부터 5년. 그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까, 아직 그 안에 있습니까?
 
▶ 강한/봅슬레이 선수: 제가 2017년 2월에 퇴소하고 지금 5년이 훨씬 지난 지금 시점에서.
 
▷ 주영진/앵커: 2022년 2월이 그러면 딱 5년이 되는 거네요?
 
▶ 강한/봅슬레이 선수: 네, 맞아요. 그래서 지금 한 5년 5개월 정도.
 
▷ 주영진/앵커: 5년 8개월 정도 지났네요.
 
▶ 강한/봅슬레이 선수: 8개월 정도.
 
▷ 주영진/앵커: 그러면 지원이 끊겼잖아요. 사는 데 지금 어려움 없어요?
 
▶ 강한/봅슬레이 선수: 많은 어려움이 있죠. 그런데 제가 2017년 6월에 퇴소했는데 그 퇴소하는 시점에 제가 받은 국가의 정부 지원은 자립준비정착금, 정착금 500만 원이 전부였고 그리고 2017년 제가 2월에 퇴소하고 이제 자립수당은 5월 이후로 퇴소하고 3년 후에 받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우리 강한 선수는 매달 35만 원의 자립수당을 못 받으신 거네요?
 
▶ 강한/봅슬레이 선수: 네. 못 받고 지금 이렇게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그동안 어떻게 이 생활을 해 왔습니까? 직접 그러면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서.
 
▶ 강한/봅슬레이 선수: 우선은 일단 대학교를 진학을 했었고 지금 또 좋아하는 운동도.
 
▷ 주영진/앵커: 봅슬레이.
 
▶ 강한/봅슬레이 선수: 봅슬레이도 계속했었고 하다 보니 지금 이제 학업에 충실하고 대학교 소속이다 보니 기초생활수급자, 기초생활수급자 비용을 받고 지금 현재 자립을 이렇게 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봅슬레이 하면서 그 봅슬레이 선수들에게도 어떤 지원이 좀 있습니까, 협회나 이런 곳에서.
 
▶ 강한/봅슬레이 선수: 아무래도 비인기종목이다 보니까 자립준비청년 또는 비인기종목이다 보니 많은 어려움 속에 이렇게 살고 있어서 사실 운동을 포기해야 되는 그런 순간도 어느 날은 올 것 같아요, 어느 순간에는.
 
▷ 주영진/앵커: 아직은 절대 포기 안 한 거죠?
 
▶ 강한/봅슬레이 선수: 포기라기보다는 일단 지금 현재로서는 중단한 상태입니다, 운동을.
 
▷ 주영진/앵커: 운동을 중단한 상태입니까?

<주영진의 뉴스브리핑><button class= 이미지 확대하기
강한 봅슬레이 선수, 김주하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 센터 사무국장" data-captionyn="N" id="i201709408" src="https://static.sbsdlab.co.kr/image/thumb_default.png" class="lazy" data-src="//img.sbs.co.kr/newimg/news/20221011/201709408_1280.jpg" style="display:block; margin:20px auto" v_height="720" v_width="1280"> 
▶ 강한/봅슬레이 선수: 아무래도 이게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운동선수가 가장 큰 부상을 제가 10회 정도 수술을 했고, 퇴소 후에. 그래서 부상을 당하면서 멘탈적으로도 그렇고 마음적으로도 재활하면서 많이 지쳐 있었어요. 그래서 그걸 좀 풀고 싶은데 그렇게 풀 수 있는 그런 조건도 안 되고 정부에서는 그런 지원이 잘 안 되다 보니 지금 현재 중단을 하고 지금 학업에 충실히 임하면서 졸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 주영진/앵커: 자립준비청년 제도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게 참 역설적으로 또 가슴 아프게 얼마 전에 비극적인 일이 있었던 것 같아요. 뉴스에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 김주하/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사무국장: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자립준비청년들이 어떤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세상을 떠난 겁니까, 얼마 전에 나왔던 기사 내용이.
 
▶ 김주하/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사무국장: 네, 맞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은 생활고로 인해서 여러 가지 우울감을 겪으면서 그런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정부지원정책은 굉장히 많이 개선이 되고 있지만 정부지원정책이 아이들에게까지 다가가기가 참 아직은 어려운 상황이고요. 중간에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는 어른이 좀 필요한 상황입니다.
 
▷ 주영진/앵커: 이게 어떤 돈이 많은 대기업이나 아니면 정부에서 책임지고 다 해 주면 좋은데 그게 현실적으로 예산이라고 하는 게 한계가 있고.
 
▶ 김주하/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사무국장: 그렇죠.
 
▷ 주영진/앵커: 대기업이나 돈 많은 분들의 지원에 기대는 것도 한계가 있고 그러면 국장님 직접 그 일을 옆에서 청년들을 도와주시는 일을 하고 있는데 뭐가 가장 시급하다, 이 청년들도 대한민국 사회구성원으로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분명히 정부가 우리 사회가 도와줘야 하기는 하는데 뭐가 핵심이라고 생각하세요?
 
▶ 김주하/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사무국장: 물론 아이들에게 물리적인 도움이 굉장히 필요한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물리적인 도움이 주어졌을 때 아이들이 그것을 스스로 잘 활용할 수 있게끔 옆에서 지도하고 같이 이끌어줄 수 있는 존재가 좀 필요한데.
 
▷ 주영진/앵커: 그렇죠.
 
▶ 김주하/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사무국장: 그 존재가 부재하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물리적인 지원을 한다 하더라도 아이들은 고갈될 수밖에 없고 또 우울감 또 어떻게 보면 그 안에서도 우울증에 좀 많이 시달리는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외로움?
 
▶ 김주하/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사무국장: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만 18살이라고 하면 우리가 법적으로 성년이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마는 그러니까 보통의 가정에서 자란 청년들은 가족,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가 있는데 우리 자립준비청년들은 가족이 없는 상황인 거죠, 그렇죠?
 
▶ 김주하/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사무국장: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결과에서 살아가야 되기 때문에 그 울타리가 굉장히 소중하고 또 지지체계가 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에게는 그 지지체계가 없기 때문에 한 번 넘어지면 일어나기가 더 어려운 거죠.
 
▷ 주영진/앵커: 그 일을 지금 해 오시는 것 아니에요.
 
▶ 김주하/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사무국장: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 청년들을 옆에서 도와주고 케어해 주고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주시려고 애를 쓰시는데 우리 김주하 국장님 같은 분들은 지금 몇 분 정도나 계십니까?

<주영진의 뉴스브리핑><button class= 이미지 확대하기
강한 봅슬레이 선수, 김주하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 센터 사무국장" data-captionyn="N" id="i201709407" src="https://static.sbsdlab.co.kr/image/thumb_default.png" class="lazy" data-src="//img.sbs.co.kr/newimg/news/20221011/201709407_1280.jpg" style="display:block; margin:20px auto" v_height="720" v_width="1280"> 
▶ 김주하/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사무국장: 저희 센터 일단 직원들은 소수의 선생님들만 계시고요. 일단 민간단체나 자립전담요원 선생님들이 이 역할을 감당해 주셔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지금 많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좋은 지원 정책이 있는지도 그 사실도 모르는 친구도 너무 많고요. 그래서 혼자 고갈되는 친구들이 너무 많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현재 자립준비청년 사후 관리 대상이 대략적인 통계로 1만 2천 명이 넘고 자립 지원, 우리 김주하 국장님 같은 분들이 담당해야 하는 인력이 한 사람당 135명이다. 참 어렵네요, 현실적으로 도움을 주기가.
 
▶ 김주하/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사무국장: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 강한 선수 같은 경우도 그렇게 생활해 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게 어떤 외로움 이런 거였을까요 아니면 경제적 어려움이었을까요?
 
▶ 강한/봅슬레이 선수: 살면서 다양한 문제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제가 운동선수고 이제 그러다 보니 운동이 끝나고 집에 왔을 때 그런 쓸쓸함, 혼자 집에 들어왔다는 그런 쓸쓸함. 엄청 힘든 운동이 끝나고 집에 왔는데 그런 반겨줄 어른이 없다는 그리고 집에서 그런 힘든 운동이 끝나고 밥을 먹는, 혼자서 밥을 먹는 그러한 사소한 것 하나만으로도 자립준비청년 저한테는 엄청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 외로움과 싸워야 된다는 그런 고립감 때문에.
 
▷ 주영진/앵커: 그걸 외로운 고립감을 우리 강한 선수는 어떻게 견뎌내고 이겨냈을까요?
 
▶ 강한/봅슬레이 선수: 사실은 아직까지도 이겨내지는 못했고 지금 풀어가야 되는 숙제고, 제 스스로도. 그런데 스스로 다양한 취미활동들을 많이 하려고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영화도 보고 또 낚시도 하고 그런 다양한 취미활동들을 하면서 제 스스로 그런 외로움을 빨리 풀어내는 그런 다양한 방법들을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렇게 보육시설에서 나와서 혼자서 이제 살아가게 된 거잖아요. 같은 환경에 있는 다른 자립준비청년들과 어떤 교우관계, 돈독하게 친하게 지내고 이런 식으로 또 어떤 외로움을 서로가 견디는 그런 걸 합니까, 어떻습니까?
 
▶ 강한/봅슬레이 선수: 이게 퇴소하고 나서는 이제 친구들과 같이 연락도 하고 종종 만나고는 하는데 서로 바쁘고 또 서로 사회 생활하기 바쁜 그런 날들이기 때문에 간간이 그냥 SNS로 연락 주고받고 하는데 시간이 안 되다 보니, 그런 여건이 안 되다 보니 소통을 잘 못하는 편이고. 그런데 오히려 퇴소하고 나서 그 친구들을 만나는 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각자만의 삶이 있고 각자만의 그런 환경이 있다 보니까.
 
▷ 주영진/앵커: 다들 또 어쨌든 열심히 바쁘게 살아야 되는 이유가 사는 게 너무 쉽지 않으니까.
 
▶ 강한/봅슬레이 선수: 사는 게 너무 힘들고 사는 게 어렵기 때문에 사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리한테는 엄청 큰 고난이지 않을까.
 
▷ 주영진/앵커: 그러면 강한 선수가 5년이라고 하는 자립준비청년지원제도 아까 봤습니다마는 우리 강한 선수가 느끼기에 정말 저희를 도와주신다면 정부나 사회에서 '이거 정말 꼭 해 주십시오'라고 하는 게 있을까요?
 
▶ 강한/봅슬레이 선수: 지원을 해 주신다면 너무 감사하겠지만 제 스스로 개인적인 바람은 자립준비청년 기간을 5년을 정하는 게 좀 의문이 들고 왜냐하면 5년이라는 시간이 대학교 졸업하고 나면 5년이 끝나는 그런 시점이고 그런데 대학교 졸업하고 나서부터의 자립이 시작인데, 대학교 진학을 하게 되면. 대학교 진학을 하고 졸업을 한다고 해서 바로 취업되는 그런 현실적인 문제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 그런 경제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자립준비청년들이 취업을 안전하게 하고 우리 사회에 안전하게 녹아들 수 있는 그런 지원 정책이 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 주영진/앵커: 결과적으로 대학을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취업할 수 있고 또 취업하더라도 결국 아까 주택, 저 주택은 계속해서 연장이 됩니까 아니면 5년 지나면 또 나가야 됩니까 아까?
 
▶ 김주하/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사무국장: 아닙니다. 연장이 가능합니다.
 
▷ 주영진/앵커: 연장이 가능하고.
 
▶ 김주하/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사무국장: 연장은 가능한데 지금 강한 친구가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5년, 7년 안에 계획. 그러니까 지원 정책이 몰려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20대 후반, 30대 초반까지도 이 친구들은 굉장히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거든요. 좀 정책의 폭이 넓어져야 되는 필요성이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 강한 선수가 어쨌든 선배잖아요. 이제 18살이 돼서 이런 시설에서 나와야 되는 우리 후배 친구들, 같은 환경에 있는 친구들, 동생들이 와서 '형 저 앞으로 어떻게 해야 돼요?'라고 물어본다면 어떤 이야기 꼭 해 주고 싶으세요?
 
▶ 강한/봅슬레이 선수: 저도 아직 대단한 그런 선배도 아니지만 우리가 살면서 많은 어려움도 겪고 많은 그런 경험들을 할 텐데 그런 경험조차도 저희한테는 또 다른 도전이 되고 또 다른 그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이제 후배들이 사회에 나오면서. 그래서 그거를 포기하지 말고, 꿈을 포기하지 말고 좀 더 열심히 살아간다면 옆에 선배들이나 어른들이 꼭 옆에서 지지하고 그런 어른들이 있다고 말을 해 주고 싶고 우리 사회나 정부나 그런 사람들이 목소리를 안 들어준다면 제가 목소리를 내더라도 후배들을 도울 그런 용기가 있고 그렇게 후배들을 항상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 강한 선수 이야기 우리 시청자분들이 잘 들으셨을 것 같아요. 이 노래 강한 선수가 좋아하는 노래입니까?
 
▶ 강한/봅슬레이 선수: 맞습니다. 이게 자립준비청년 모유진 양이 작사, 작곡을 한 노래인데 그걸 들으면서 큰 위로도 되고, 힘들 때 그런 걸 들으면서 '아, 나도 또 힘을 내야지' 가사에 나오는 그런 가사처럼.
 
▷ 주영진/앵커: 강한 선수 꿈이 뭐예요? 원래는 봅슬레이로 금메달 따는 게 꿈이었을 것 같은데.
 
▶ 강한/봅슬레이 선수: 그런데 인간 강한으로서의 꿈은 '우리나라에 강한이라는 사람이 있고 그 강한이라는 사람 덕분에 내가 행복하게 살았다'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는 그런 인간 강한으로서의 꿈,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그런 인간 강한이 되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쑥스러워하는 강한 선수의 모습에서 더욱 진심이 느껴지는데 우리 김주하 국장님 시청자분들에게 자립준비청년들 이렇게 살고 있으니 우리 시청자분들께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김주하/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사무국장: 다른 편견 없이 봐주시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조금 더 따뜻한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많이 감당해 주셨으면 좋겠고 모른 척하기보다는 한마디 '밥은 먹었냐', '오늘 하루 어땠냐' 이런 질문들에서 아이들이 감동받는 친구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 사소한 관심이 이 친구들은 굉장히 큰 도움이 되고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을 갖게 해 줍니다. 그래서 모두가 그렇게 같이 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 강한 선수를 비롯한 자립준비청년들이 정말 이 힘든 세상 속에서 살아나갈 때 이름만 강한 게 아니라 정말로 강하게 이 세상에 적응하면서 살아갈수록 있도록 주변의 많은 관심, 작은 관심 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 오늘 말씀 정말 잘 들었습니다.
 
▶ 강한/봅슬레이 선수: 감사합니다.
 
▶ 김주하/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사무국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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