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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한국문화축제 개막…"문화로 한미 동맹 새 지평"

주미한국대사관과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첫날 조지워싱턴대 캠퍼스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공연하는 댄스팀.
문화 교류를 통해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한국문화축제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주미한국대사관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미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이번 축제를 마련했으며, 그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이날 오후 워싱턴DC내 조지워싱턴대 캠퍼스에서 진행됐습니다.

워싱턴DC에서 한국문화축제를 개최한 것은 2019년이 마지막으로,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개막식에는 양국 정관계 인사와 동포 및 현지 문화예술 관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년에 70주년을 맞이하는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 차원 더 격상하자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며 "이러한 청사진을 친밀하게 완성할 바탕은 문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6·25전쟁 당시 미국 젊은이들의 희생 덕분에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취했고 이제 문화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문화의 토양 위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

기아자동차 딜러 출신인 도널드 바이엘 연방 하원의원(민주·버지니아)은 "우리(미국)가 호전적이며 부상하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은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 중 하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버지니아 의회에서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를 병기하는 법안을 발의했던 데이비드 마스든 연방 상원의원(민주·버지니아)은 "미국에는 여러 동맹이 있지만 한국 국민과 한국계 미국인보다 더 훌륭한 친구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태생으로 버지니아 주의원을 지낸 마크 김 상무부 여행·관광 담당 부차관보는 자신의 첫 공식 일정으로 한국의 친구들을 환영하게 됐다며 "한국계 미국인인 제가 수교 140주년을 축하하게 된 것에 어떤 운명이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양국 관계의 심장과 영혼은 양국 국민"이라며 "정부나 외교, 관광, 문화, 스포츠가 존재하기 전부터 우리에게는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개막식에는 뉴욕의 K팝 댄스팀 '아이 러브 댄스', 동포 문화예술단체인 워싱턴사물놀이와 디딤새 한국전통예술원이 축하공연을 하고, 국기원 시범단의 태권도 특별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축제는 11월 초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한지 한복 패션쇼, 한국 전통 한지공예 특별전,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특별전시, 한국 문학의 밤, 한국 영화 상영행사, 세계은행·국제금융공사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전통문화의 날 등의 행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11월 1일에는 케네디센터에서 한국 국립현대무용단과 미국 워싱턴발레단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한미 우호의 밤' 특별공연이 열립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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