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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상천외 '저수지 SLBM' 발사…전투기 150대 훈련

<앵커>

북한이 어제(10일) 공개한 내용 중에는 특히 저수지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이 눈에 띕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언제 어디서든 우리 감시망을 뚫고 탄도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걸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전투기 150대를 동원해 대규모 항공훈련을 실시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가 지난달 25일 새벽 평북 태천 발사 단거리탄도미사일로 포착한 건, 저수지에서 쏜 소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 : 수중 발사장들에서의 탄도미사일 발사 능력을 숙련시키고 신속 반응태세를 검열하는데….]

SLBM 저수지 발사는 어떤 나라도 시도한 적 없는 기상천외한 방식입니다.

플로팅도크라는 수상 구조물에서 SLBM 발사관을 물밑으로 잠기게 했다가 수중 발사하는데, 플로팅도크는 바다에서 SLBM 수중 사출 실험 때 사용되고는 하지만 실전에서는 쓰지 않습니다.

북한 곳곳의 저수지와 호수를 SLBM 발사 플랫폼으로 활용해 기습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지난 4일 일본을 통과한 중거리탄도미사일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경고 차원의 신형 미사일 발사라고 주장했습니다.

탄두와 엔진의 모양이 기존 중거리와 조금 다른 형태인데, 업그레이드된 신형 중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4일 발사 미사일은) 탄두가 뭉툭하고 보조엔진이 없는 점에서 신형으로 보이는데요. 메인 엔진이 스스로 방향전환을 하는 기술이 적용된 진보된 미사일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일련의 시험발사를 목적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목적하는 만큼 타격할 태세를 발휘한 7차례 전술핵 발사 훈련이라고 명명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8일에는 전투기 150대를 동원해 대규모 공중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는데, 북한 전역의 공군 기지에서 전투기가 출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열악한 항공전력을 보유한 북한이 뜰 수 있는 전투기를 총동원한 매우 이례적인 훈련이란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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