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베네수엘라 산사태 "사망 · 실종자 90여 명"…교민 피해 없어

베네수엘라 산사태 "사망 · 실종자 90여 명"…교민 피해 없어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산사태와 수해 피해자가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레미히오 세바요스 베네수엘라 내무부장관은 10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남서쪽으로 67㎞ 떨어진 아라과주 라스테헤리아스 산사태와 관련, "최소 36명이 숨지고 5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사고 직후 초기에는 최소 25명 사망·52명 실종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날 정부가 확인한 사망·실종자 규모도 차후 더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현재까지 한국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라스테헤리아스에는 한국 국적자가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전날 산간 마을인 라스테헤리아스에서는 폭우로 범람한 강물이 인구 5만 4천여 명 규모의 마을을 덮쳐 재앙 수준의 피해를 줬습니다.

주변 산들의 큰 나무 줄기와 잔해가 강물과 함께 떠내려와 농경지를 못 쓰게 만들었고, 전신주까지 쓰러지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수 미터 깊이의 진흙이 삽시간에 주택과 자동차 등을 쓸고 가면서 제때 대피하지 못한 주민도 많았다고 현지 당국은 전했습니다.

세바요스 장관은 구조대원 1천여 명과 무인비행장치(드론), 탐지견을 투입해 밤샘 수색 작업을 펼쳤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도 곡괭이와 삽을 동원해 주변을 조금씩 파헤치며 생사를 알 수 없는 가족과 이웃의 행방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고 베네수엘라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보도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라스테헤리아스에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썼습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아라과주 주도인 마라카이에 이재민 대피소를 마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단체에서 보낸 구호 생필품도 답지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주민에게 물품을 배분하며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한편, 중미에서는 한때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열대성 폭풍 '줄리아'가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를 강타해 6세 소년을 포함한 14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폭우와 홍수로 가옥 수백 채가 침수되면서 1만 명 넘는 이재민도 발생했다고 온두라스 일간 라프렌사는 전했습니다.

특히 피해가 심한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개월간 복구에 나설 계획입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