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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중독' 무주 일가족 참변…"배기구 막혔고, 연통 틈새로 누출"

<앵커>

전북 무주군의 한 단독주택에서 일가족 5명이 가스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숨졌습니다. 경찰은 보일러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JTV 김철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의 현장 감식은 단독주택의 기름보일러를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외부로 가스를 내보내는 연통 배기구의 일부가 막혀 일산화탄소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보일러 본체와 연통 주변에서 검은 재가 발견된 만큼 벌어진 연통 틈새로 일산화탄소가 누출됐을 가능성도 수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기름보일러에서 가스가 방으로 들어와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통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더 정확한 것은 국과수 감정을 받아봐야겠는데….]

숨진 일가족 5명은 80대 할머니와 40대 작은 딸 부부, 그리고 60대 큰 사위와 30대 손녀입니다.

50대인 큰 딸은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8일 할머니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시골집에 모였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또 다른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집에 쓰려져 있는 일가족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문과 창문은 닫혀 있었고 집 안에는 가스가 가득했습니다.

전문가는 반복되는 가정집 가스중독을 막기 위해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를 권고합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일산화탄소는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 거실 천장에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해서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오래된 가정집과 달리 다중이용시설의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는 지난 2020년부터 의무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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