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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된 크름대교, 모욕감 느낀 푸틴…확전 신호탄?

<앵커>

이렇게 러시아가 바로 공격에 나선 건, 푸틴 대통령이 크름대교 폭발을 개인적인 모욕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보복 공격이 대대적으로 이어지면 우크라이나에서 무고한 희생자들이 또 늘어날 거라는 걱정이 나옵니다.

이어서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8일 새벽 발생한 크름대교 폭발 붕괴 사건.

하루 뒤인 현지시간 9일, 이 사건의 조사위원장으로부터 결과 보고를 받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습니다.

러시아 크름대교 폭발 사고

[푸틴/러시아 대통령 :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에 의해 고안되고 수행됐습니다.]

[바스트리킨/크름대교 폭파사건 조사위원장 : 그리고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와 이 테러 행위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준 러시아 및 외국의 민간인들이 이 테러행위를 준비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보회의 부의장은 "유일한 대응은 테러리스트들을 직접 패망시키는 것일 수밖에 없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 보복 방침을 천명하기도 했습니다.

서방 언론들은 크름대교 폭파가 푸틴 대통령의 역린을 건드려 무자비한 보복으로 이어질 것이라 보도했는데, 이같은 우려는 결국 현실화 됐습니다.

이번 사건이 러시아군에 전략적인 타격을 주었을 뿐 아니라, 러시아 본토와 크름 반도의 물리적 통일을 의미하는 상징물의 파괴인 만큼 푸틴 대통령이 개인적인 모욕으로 받아들일 거라는 겁니다.

[압바스 갈리야모프/정치평론가 : 이것은 푸틴의 군대, 푸틴의 특수부대, 푸틴의 국가, 푸틴의 정권이 가진 약점에 대한 분명한 확인입니다.]

미 CNN 방송은 푸틴 대통령의 감정이 이성을 앞설 수 있다며 전 세계에 위험한 순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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