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친절한 경제] 치킨 이어 초밥…대형마트 음식 연이은 인기, 이유는?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초밥같이 외식할 때 먹는 음식들이 대형마트에서 요즘 많이 팔리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요즘 외식비 너무 올라서 외식도 줄이고, 배달도 끊었다는 분들 많은데요, 대형마트에서 가성비 좋은 음식들 선택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가격 면에서 차이가 큽니다. 일식집에서 연어 뱃살 등이 올려진 열네 조각 '명품' 초밥이 3만 원이었고요.

또 다른 일식집은 참치 뱃살로만 된 12조각 초밥이 3만 원이 넘었습니다.

반면, 대형마트에서는 장어와 연어 등이 올려진 28조각 프리미엄 초밥이 2만 4천 원대입니다. 양은 두 배인데 가격은 더 싸죠.

물론 구성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가성비가 뛰어난 편이고요. 또 마트 끝날 때쯤 떨이로 사면 더 싸잖아요.

일식집 가기 부담스러워지면서 마트 초밥 판매량이 크게 뛰었습니다.

올해 한 대형마트에서는 월평균 49만 개씩 팔려나갔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가까이 늘었고요. 월 4만 개 이상 더 팔린 수치입니다.

이 대형마트의 초밥류 매출은 올해 처음으로 1천억 원 돌파가 예상됩니다.

초밥 말고도 중식, 분식, 즉석요리도 많이 팔렸는데요, 팔보채와 떡볶이 매출은 각각 200%, 130% 뛰었고요.

또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올해 즉석조리 코너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실제로 외식 물가가 지난달에도 많이 오른 걸로 집계가 됐네요?

<기자>

맞습니다. 8~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5%대를 기록하면서, 6~7월 6%대보다 둔화됐지만 외식물가만은 고공 행진하고 있습니다.

9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9%로, 1992년 7월 이후 무려 3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식자재 값과 인건비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면서 결과물인 외식 가격이 계속 뛰는 건데요, 특히 9월에 어떤 품목이 많이 올랐나 봤더니, 햄버거와 갈비탕, 치킨이 10% 이상 뛰었고요.

생선회 가격도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대형마트의 반값 치킨과 초밥이 유난히 인기를 끈 것도 이 영향이 크겠죠.

이뿐 아니라, 가장 저렴하게 배를 채운다는 김밥 역시 한 줄에 서울 평균 3천 원이 넘어가고요. 냉면과 비빔밥도 1만 원 안팎입니다.

문제는 이런 외식물가가 한번 오르면 잘 떨어지지 않는 성질이 있는데요, 앞으로 5~6% 고물가를 이끌 핵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서울 아파트 월세 수급지수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지난 8월 100.1을 기록했습니다.

전월세 수급지수가 뭐냐 하면,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세 놓으려는 집주인이 더 많은 거고요. 100보다 높을수록 집 구하려는 세입자가 더 많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8월 월세 수급지수가 올해 처음 100을 넘으면서 수요가 더 많아졌습니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세 수급지수는 6월 94.2였던 게 8월 87.7까지 내려갔습니다.

금리 올라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은행권 전세대출 금리는 최근 5~6%대로 치솟으면서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을 넘어섰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1억 원을 대출받아 내는 연간 이자가 보증금 1억 원을 월세로 돌릴 때 내는 1년 치 월세보다 비싸다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전세 덜 찾고, 월세로 옮겨간다는 거죠. 그렇다고 월세 세입자 걱정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월세는 0.12% 오르면서 37개월 연속 상승세인데요, 아파트값 올라갈 때는 오른다고 오르고, 아파트값 내려가는 최근도 수요가 많아져서 오르고 있는 겁니다.

월세 난민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