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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손으로 적는 한글…한글날 의미 되새긴 하루

<앵커>

어제(9일)는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576돌을 기념하는 한글날이었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박세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푸른 두루마기를 걸친 아이들이 조선 시대 과거시험장에 앉았습니다.

[한글을 만든 분이 누구요?]

고사리손으로 화선지에 '세종대왕'이라고 적고, 한글을 만든 이유도 고심하며 써봅니다.

[김성준/경기 수원시 매탄동 : 한글날은요, 세종대왕님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아주 기쁜 날입니다. 역사적이고. (과거 시험이) 어려우면서도 약간 퀴즈 같은 게 있으니까 너무 재밌었어요.]

576돌을 맞은 한글날, 국립한글박물관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음악 소리에 맞춰 다 같이 문제도 풀어보고,

[(카카 카자로 시작하는 말은?) 카멜레온!]

한글이 적힌 달고나 뽑기에도 열중해봅니다.

외국인 어린이 합창단이 부르는 '홀로 아리랑'도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한글학자인 외솔 최현배 선생의 호를 딴 지역 기념행사도 열렸습니다.

기호와 글자로 반구대 암각화를 표현한 작품 등 국내외 작가 40명이 글자와 문화를 각기 다르게 담아내기도 하고, 한글 타요 버스와 명함 만들기, 자석 놀이판 같은 어린이 체험행사도 풍성했습니다.

[엄진형·엄인주/울산 중구 남외동 : (한글) 목걸이도 만들고 배지도 만들고 팔찌도 만들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한덕수 국무총리는 한글날 기념사에서 우리의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며 공공기관에서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줄이고 쉬운 우리말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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