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동해에서 진행된 한미일 연합 훈련에 대해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비난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죽창가 변주곡'이라고 맹폭했고, 민주당은 "여당의 친일 본색"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두고 한 이 발언이 논란의 불씨를 당겼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그야말로 극단적 친일 행위다, 대일 굴욕외교에 이은 극단적 친일국방 아니냐….]
국민의힘은 과거 민주당 정부 시절에도 한미일 합동 훈련을 했다며 해괴한 친일 몰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이재명 대표의 말대로라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이야말로 대일 굴욕외교, 극단적 친일 행위, 극단적 친일국방의 대명사가 되어야 합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친일 국방'은 죽창가의 변주곡"이라고 거들었습니다.
대통령실은 훈련 목적이 북한의 도발 억제 차원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는데, 연휴 중에 공식 입장을 낸 것을 놓고 사실상 이 대표 발언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과거 연합 군사 훈련을 동해에서 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한 뒤 말을 할수록 여당의 친일 본색만 드러날 뿐이라고 되받았습니다.
[김의겸/민주당 대변인 : '일본 자위대가 유사시 한반도에 들어올 수도 있다'라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지 지극히 우려스럽습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지지율 하락을 막기 위해 남북 긴장을 이용하고 있다며, 내일(11일) 이재명 대표 주재 회의를 열어 현 정부 외교·안보 정책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