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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라이프] '골 감소증'은 여성의 병? 고령 남성에게 더 치명적

<앵커>

뼈 밀도가 약한 골 감소증은, 주로 폐경 이후의 여성에게서 나타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고령 남성 역시 비슷하게 많고, 골절로 인한 치명률은 오히려 남성이 더 높습니다.

유승현 의학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0대 A 씨는 2주 전 길을 걷다 넘어졌습니다.

괜찮겠거니 생각했는데 걷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습니다.

[A 씨/고관절 골절 환자 : 오른쪽은 약간씩 절뚝절뚝하면서. 밥 먹고 그런 데는 지장이 없었으니까.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병원을 가야겠다.]

진단 결과 고관절 골절, 가벼운 충격에도 견디지 못할 만큼 뼈가 약해져 있었던 겁니다.

[윤재연/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골다공증이 꽤 있는 걸로 나왔어요.]

골다공증 전 단계를 골 감소증이라고 하는데 여성이 많겠거니 싶지만, 국내 골 감소증 환자는 남성과 여성이 비슷합니다.

여성과 남성의 원인이 다른데 여성은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 감소가, 남성은 기저질환과 음주, 흡연 등 뼈 대사를 방해하는 것들이 주요 원인입니다.

골 감소증은 고관절 골절 같은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국내 60대 이상 고관절 골절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오히려 더 높습니다.

뼈가 약해졌다는 진단을 받은 후 여성은 치료를 잘 받지만 남성은 10명 중 8명꼴로 치료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내 고관절 골절 치명률도 남성이 여성보다 40% 더 높았습니다.

골밀도 검사는 여성은 65세, 남성은 70세부터 받는 게 기본이지만 당뇨병, 신장 질환, 간 질환을 앓았거나 음주, 흡연 습관이 있다면 미리 검사받는 게 좋습니다.

[윤재연/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칼슘과 비타민D 같은 약제나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좀 주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근력 운동이 골절 예방에 도움을 주지만 무리한 운동은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서 자신의 체력에 맞게 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황지영, CG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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