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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클럽 불시 들이닥쳐 마약 단속…쓰레기통도 뒤진다

<앵커>

한국은 마약 청정국이라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입니다. 최근에는 특히 젊은 층으로 마약 범죄가 늘어나자, 당국이 어젯(7일)밤 서울 강남 일대 클럽 합동단속에 나섰습니다.

권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서울 강남 한복판입니다.

경찰, 소방, 시청, 구청 관계자 수십 명이 모였습니다.

[김한곤/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 마약류 관련해 클럽 4곳에 대해서 집중 단속 및 점검을 할 계획이에요.]

합동단속반은 조를 나눠 강남역 인근 대형 클럽들에 대한 불시 단속에 나섰습니다.

강남클럽 심야 단속
강남클럽 심야 단속

마약을 특정 장소에 숨겨두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에 자주 활용되는 클럽 물품 보관함은 물론, 쓰레기통까지 뒤지며 마약 흔적을 추적했습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단속에서 마약 투약이나 거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승갑/서울 서초경찰서 강력계장 : (마약류는) 암암리에 거래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거래되는 걸 잡기는 힘듭니다. 어차피 오늘 같은 날은 정보원들의 말을 듣고서 (단속에 나섰습니다.)]

앞으로도 집중 단속이 예고됐는데, 마약류 범죄에서 대한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4년 전 8천100여 건이던 마약류 사범은 이듬해 1만 명을 넘더니, 올해 8월까지만 해도 8천400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10대, 20대 젊은 층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10대 마약류 사범은 4년 전 104명에서 지난해 309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고, 20대도 같은 기간 1천390여 명에서 3천500여 명으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마약류 범죄가 연령을 불문하고 사회 곳곳으로 파고들면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취임 일성으로 마약류 범죄 근절을 외쳤고, 이원석 검찰총장은 어제 광역 단위 합동수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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