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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 "역적패당" 막말 쏟아낸 북한…핵 실험 명분 쌓나

<앵커>

연일 도발하던 북한이 오늘(8일)은 말 폭탄을 쏟아냈습니다. 자기들 미사일 발사는 '자위적 조치'고, 한미 연합훈련은 '군사적 허세'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한 달 가까이 공개 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 핵추진 항모 레이건함이 전격 회항하며 유례없는 2주 연속 한미 연합해상훈련이 진행되자 북한은 맹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오늘 새벽 국가항공총국대변인 명의로 최근 잇따른 미사일 시험 발사는 "정상적이고 계획적인 자위적 조치"라고 첫 포문을 연 뒤 곧바로 국방성이 가세했습니다.

레이건함의 동해 재진입을 겨냥해 "군사적 허세"라고 비난하며 "현 사태 발전에 대해 엄중히 보고 있다"며 추가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북한 선전매체들도 동원됐습니다.

"미국 항공모함 따위나 끌어들인다고 결코 놀랄 우리가 아니다"라거나 "비핵화의 개꿈을 꾸는 윤석열 역적패당"이라는 막말을 늘어놓았습니다.

이번 주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도발까지 감행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한미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미 핵추진 잠수함의 정밀 감시에 말 폭탄부터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이은 비난 성명을 통해 위기 상황에 대한 책임을 한미에 떠넘기며 추후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발사나 7차 핵 실험의 명분을 축적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의) 정치적 목적은 아주 분명한 게 북한의 핵을 억제할 수 없다, 결국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김정은 총비서는 28일째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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