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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장비 중국 수출 '전면 통제'…한국 영향은?

<앵커>

미국이 반도체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는 소식으로 뉴스 시작합니다. 인공지능이나 슈퍼컴퓨터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의 수출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둔 우리 기업들도 있어서, 이번 조치가 어떤 영향을 줄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장비의 중국 판매를 전면 제한하는 조치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닌 반도체 기술 전체를 대상으로 이렇게 포괄적 제재를 하는 건 처음으로, 대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가운데서도 강도가 세고 범위도 상당히 넓단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겨냥한 것으로, 전 세계 반도체 제조 설비의 절반을 만들어내는 미국이 이들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게 되면 중국의 반도체 기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중국이 반도체 제조에 있어서 미국을 앞지르려 하고 있습니다. 이건 경제 안보에 관한 일이고, 국가 안보에 관한 일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AI와 슈퍼컴퓨터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의 중국 수출 역시 제재 대상에 들어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상무부는 중국이 2030년까지 AI분야에서 세계 리더가 되려 한다며, 이번 조치가 미국의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에 반도체 생산 시설을 두고 있는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도 주목됩니다.

미국은 중국내 생산시설을 가진 외국 기업에 대해서는 개별 심사를 통해 판단하겠다고 밝혀 당장 우리 기업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단 평가지만, 심사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등은 향후 위협이 될 수 있단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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