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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갱단의 대낮 총기난사…시장 등 최소 20명 숨져

<앵커>

멕시코의 한 도시에서 무차별 총격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대낮에 시청에서 벌어진 총격에 현직 시장을 포함해 지금까지 20명이 숨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영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애끓는 통곡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집니다.

곳곳에는 대낮에 난데없이 날아든 총탄에 희생된 사람들이 줄줄이 쓰러져 있습니다.

현지시간 그제(5일) 오후 멕시코 남부 게레로주 산 미겔 토톨라판시 시청에 무장괴한들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누더기처럼 변한 청사 외벽이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 총격으로 콘라도 멘도사 시장과 시청 직원, 경찰관 등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숨졌습니다.

[리카르도 메히아/멕시코 치안차관 : 이번 총격사건은 범죄조직들 간의 분쟁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토톨라판시에는 군경이 배치됐고, 희생자들의 장례식에는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주민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산 미겔 토톨라판시는 멕시코 남부 산악지역에 위치해 마약 조직 간 주도권 다툼으로 분쟁이 자주 일어나는 곳입니다.

현지 SNS에는 테킬레로스라는 갱단의 조직원들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멕시코는 반부패를 기치로 내세우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마약 범죄와 폭력 근절에 나서면서 이에 반발하는 범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취임한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총격 등으로 숨진 시장과 주 의원만 26명에 달합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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