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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거친 조형물에 더해진 화려한 색상…캔버스가 된 조각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기괴하고 거친 조형물에 화려한 색상이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조각이 탄생합니다. 조각과 회화를 뒤섞어 작가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는 작업입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Palette / 11월 5일까지 / 공근혜갤러리]

금속 뼈대 위에 점토로 굴곡을 만들고 다채로운 색상의 레진 덩어리들이 얹어졌습니다.

작가 자신을 형상화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동물의 모습이나 온라인상의 이모티콘 같은 오브제로 표현합니다.

로댕의 지옥의 문을 오마주한 작품에서도 원작의 고통받는 인간 군상들을 다양한 이미지들로 치환합니다. 

전반적으로 화려한 색상이지만 형태적인 측면에서는 거칠고 기괴합니다.

오히려 그래서 더 시각적 촉감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곽인탄/작가 : 조형적으로 이제 관람객이 대면했을 때 그런 낯선 어떤 형태들도 좀 이렇게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려고 한 것 같아요.]

역시 로뎅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사람 머리 형상도 비정상적으로 길쭉한 틀에 거칠게 레진을 올려붙인 뒤, 그 위에 화려하게 물감칠을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작가는 팔레트 작업이라고 부릅니다.

[곽인탄/작가 : 조각이 그냥 캔버스가 된 상황이에요. 조각이 배경이 돼서 그 위에 어떤 회화적인 실험들을 해본 어떤 전시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화가가 팔레트 위에서 다양한 색상을 만들어 내듯 조형물을 팔레트 삼아 조각과 회화를 뒤섞은 것입니다.

작가 내면의 갈등과 고민을 유희적으로 경쾌하게 풀어내며 조각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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