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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넉달 만에 다시 적자…에너지 수입 급증

<앵커>

8월 경상수지가 넉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에너지 수입이 크게 늘고 동시에 우리나라 주요 상품들 수출이 주춤한 결과입니다.

김범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8월 경상수지가 30억 5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한국은행이 발표했습니다.

작년 8월 74억 4천만 달러 흑자에서 104억 9천만 달러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렇게 되면서 지난 4월 이후에 경상수지는 넉 달 만에 다시 적자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4월에는 기업들이 해외투자자에게 배당금을 내주면서 적자폭을 키웠다면, 8월은 에너지 수입이 늘고 주요 상품 수출은 주춤한 영향이 컸습니다.

수출이 1년 전보다 7.7% 늘어났는데, 수입은 그 네 배 수준인 30.9%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석탄과 가스, 원유가 각각 132%와 117%, 73% 늘어나면서 전체 수입액을 끌어올렸습니다.

수출은 석유제품이 110% 이상 늘었지만,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전기전자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6.4% 감소했고, 지역별로도 중국 수출이 5% 이상 줄었습니다.

여행과 지적재산권을 포함한 서비스 수지도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대기업들이 특허권 사용료를 외국에 더 많이 내주면서 지적재산권 사용료에서 12억 달러 적자가 났습니다.

또 해외여행이 다시 늘면서 여행수지도 9억 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9월에 무역적자가 50억 달러 이상 줄어들었기 때문에 경상수지도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9월 국제유가가 8월보다 떨어지면서 원유 수입액이 줄어든 결과인데, 국제 정세와 유가 흐름에 올해 남은 기간 경상수지 방향도 좌우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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