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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560년 절대 보존' 왕릉 숲길, 4년 만에 딱 이틀간 열린다

남양주 광릉숲 비공개 지역 4년 만에 공개…오는 8∼9일 개방

깊어가는 가을날, 신비의 왕릉 숲길이 4년 만에 열립니다.

경기 남양주시는 오는 8~9일 이틀간 제17회 광릉숲 축제를 연다고 알렸습니다.

광릉숲 길 입구에 있는 '웃는 눈썹 바위' (사진=경기 남양주시 제공)
'수도권의 허파'로 불리는 광릉숲은 생태 · 환경 가치가 높아 평소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1년에 딱 이틀, 축제 기간에 개방합니다.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왕복 4km를 거닐며 잘 보존된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2020∼2021년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3년 연속 축제가 열리지 못하다가, 올해 드디어 광릉숲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올해 축제에는 숲길 걷기를 비롯해 소규모 버스킹 공연, 숲속 체험활동, 플리마켓, 사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다만 숲길 걷기에 반려동물은 동반할 수 없습니다.

광릉숲축제 (사진=경기 남양주시 제공)

광릉숲은 경기 남양주, 포천, 의정부에 걸쳐 2천238㏊에 달하는 국내 최대 산림 보고(寶庫)로 소리봉(해발 536.8m)을 중심으로 한 1천200㏊에 이르는 천연림입니다.

가장 오래된 활엽수는 수령 200년의 졸참나무로 직경이 113㎝, 침엽수 중에는 전나무가 직경 120㎝, 높이 41m로 가장 큽니다.

광릉숲은 조선 세조의 능림으로 정해진 뒤 560년가량 보호 · 관리되고 있다가 2010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김길원 문화교육국장은 "4년 만에 개최하게 된 올해 광릉숲축제는 의미가 더욱 크다"며 "남양주를 대표하는 행사인 만큼 광릉숲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숲을 느끼면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더불어 가을철 산행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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