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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감세·성장' 강조로 당권 강화 시도

영국 총리, '감세·성장' 강조로 당권 강화 시도
취임 한 달 만에 위기에 빠진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감세를 통한 성장 정책을 거듭 강조하면서 정면돌파를 시도했습니다.

트러스 총리는 버밍엄에서 개최된 보수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감세는 도덕적, 경제적으로 옳다"며 "최우선은 성장, 성장, 성장"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러스 총리는 노동당, 자유민주당 등 야당과 전투적 노조를 '반성장연합'이라 칭하고 이들이 방해하게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러스 총리는 감세안 등이 담긴 미니예산안을 발표했다가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고소득자 최고 세율 인하를 갑자기 취소하는 굴욕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일각에서 감세 취소를 비난하고 나서면서 보수당 내 분열이 심해지고 트러스 총리의 입지가 불안해져서 교체설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사태 이후 첫 공식 연설에 나선 트러스 총리는 국민 의견을 들어 부자 감세를 취소했다면서도 감세를 통한 성장 정책은 계속 지지한다고 되풀이해 말했습니다.

대신 재정은 책임감 있게 운영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더 타임스는 이번 연설로 트러스 총리의 상황이 더 악화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그나마 가장 좋은 점이라고 평가했고, 텔레그래프는 트러스 총리가 적어도 이제는 이유, 방법, 목적을 설명하지도 않고 10년된 경제정책을 뒤집을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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