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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보험시장 진출…"생계 위협" 설계사 집단 반발

<앵커>

앞으로 포털회사나 인터넷 은행에서도 보험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게 규제를 풀겠다는 정부 방침에 보험설계사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IT회사가 들어오면 45만 명이 넘는 설계사들 상당수가 일자리를 빼앗길 거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보험회사가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상품 비교 추천 서비스입니다.

보험 가입자들이 남긴 평가 점수로 음식 배달 앱처럼 어떤 상품이 좋은지 한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보험 비교 서비스 이용자 : 사용자 평점을 통해 보험 상품을 추천해주다 보니까 사용자들에게 좀 더 익숙한 것 같고….]

금융당국은 이런 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를 네이버나 카카오, 인터넷 은행 같은 IT회사에 허용할 방침입니다.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보험 설계사들 반대가 거셉니다.

제가 서 있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5천 명 넘는 보험 설계사들이 모여 빅테크 업체의 보험시장 진출을 결사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결사 반대한다! 반대한다!]

IT회사가 들어오면 45만 명이 넘는 설계사들 상당수가 일자리를 빼앗길 거라는 겁니다.

[장남훈/한국보험대리점협회 본부장 :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이 우리 보험에 대한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저희들의 생계 위협이나 생존권 위협을 받고 있고….]

당국은 설계사 계약 비중이 큰 종신과 변액보험은 IT회사에 개방하지 않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한 상태입니다.

타다 서비스가 등장하자 택시 업계는 생계를 위협한다며 반대했고 사업은 흐지부지됐습니다.

소비자 편익과 일자리 안정, 이번에는 사회적 타협을 이뤄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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