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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섬광 · 폭발음 '쾅'…뜬눈으로 지샌 시민들

<앵커>

북한의 도발에 우리 군도 대응사격에 나섰는데 동해 쪽으로 쐈던 미사일 한 발이 강릉의 군부대 안으로 떨어졌습니다. 사정을 알지 못한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G1방송 김도운 기자입니다.

<기자>

밤하늘이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었고 거대한 화염이 치솟습니다.

강릉시 일대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음과 섬광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화들짝 놀랐습니다.

[군부대 인근 마을 주민 : 처음에는 폭발음 소리에 뭐가 '쾅' 하길래 바깥에 나오려 해도 겁이 나서 못 나오겠더라고.]

이후에도 새벽까지 엄청난 굉음이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강릉시 입암동 주민 : 창문이 막 흔들리더라고요. 카페(지역 커뮤니티)에 들어가 보니까 엄마들이 난리가 난 거예요. '불이 났다', '미사일이 떨어졌다' 그러고, 뭐 짐을 쌌다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이거 잠을 자도 되나….]

합참은 '현무-2' 탄도미사일이 발사 직후 기지 안으로 낙탄해 폭발음과 화염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강릉시는 군 당국의 어떠한 사전 고지도 없었고, 인근 마을 역시 당일 군 측으로부터 일방적인 해상 사격 안내 문자 한 통만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문석봉/강릉시 포남동 : 고지를 미리 해줬으면 저희가 알고 새벽에 잠도 좀 편하게 잤을 테고 긴장하면서 밤에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 텐데….]

정부와 군 당국의 늑장대응과 사고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화면 제공 : 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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