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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연장 역전골' 전북, 울산 꺾고 FA컵 결승 진출…서울과 우승 다툼

'조규성 연장 역전골' 전북, 울산 꺾고 FA컵 결승 진출…서울과 우승 다툼
▲ 역전 골 넣고 환호하고 있는 전북 조규성

전북 현대가 라이벌 울산 현대를 꺾고 2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올랐습니다.

전북은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4강전에서 울산과 전후반 90분 동안 1대 1로 맞선 뒤 연장 후반 4분 터진 조규성의 결승 골로 2대 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로써 전북은 구단 사상 처음으로 K리그와 FA컵에서 우승해 '더블'(시즌 2관왕)을 달성한 2020년 이후 2년 만에 FA컵 결승에 올라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FA컵 결승 진출은 일곱 번째입니다.

전북의 결승 상대는 이날 대구FC와 원정 경기에서 1대 0으로 이긴 FC서울입니다.

FA컵 결승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데 1차전은 오는 26일(서울 홈), 2차전은 29일(전북 홈) 개최됩니다.

울산은 오늘 패배로 2017년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FA컵 우승이 불발됐습니다.

정규리그에서도 우승 경쟁 중인 두 팀은 오는 8일 문수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A 35라운드에서 다시 격돌합니다.

선제골은 울산이 넣었습니다.

전반 13분 바코가 상대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들어 오른발로 슈팅한 공이 골키퍼 송범근에게 막혔는데 흘러나온 공을 이규성으로부터 건네받은 원두재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전북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전북은 전반 40분 바로우의 '원더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상대 미드필드 진영에서 공을 잡은 바로우가 드리블한 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울산 골문을 열었습니다.

바로우의 K리그1 4경기 연속골입니다.

이후 두 팀이 추가득점 없이 1대 1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울산 레오나르도와 전북 박진섭이 전북 페널티박스 안에서 충돌했고, 박진섭을 머리로 들이받은 레오나르도가 비디오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고 박진섭은 경고를 받았습니다.

이후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전북은 수적 우위를 살려 결국 연장 후반 4분 천금 같은 역전 골을 뽑았습니다.

김문환이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낮고 빠르게 찔러준 공에 조규성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을 갖다 대 울산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서울이 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나상호의 '극장 골'을 앞세워 홈팀 대구를 1대 0으로 제압했습니다.

1998년과 2015년 FA컵에서 우승했던 서울은 2016년(준우승) 이후 6년 만에 결승에 진출해 7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립니다.

대구와 서울은 공교롭게도 최근 K리그1에서 두 차례 연속 맞대결을 펼친 뒤 FA컵에서도 만났는데, 지난 두 경기에서 연이어 3실점을 떠안으며 연패했던 서울이 이번엔 웃었습니다.

연장전 후반 막바지까지 0의 균형이 이어지자 서울은 추가시간에 접어들며 골키퍼를 바꾸는 강수로 승부차기에 대비했지만, 그 직후 주장 나상호의 단독 드리블에 이은 한 방이 터지며 승부를 갈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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