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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이 쌓인 '금니'…러시아군의 끔찍한 고문 흔적들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되찾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만행을 보여주는 현장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민간인들을 끔찍하게 고문했던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플라스틱 통 안에 금니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옆에는 불에 타고 남은 방독면도 보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탈환한 하르키우 지역의 한 주택 지하에서 발견된 것들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러시아군이 그곳에서 민간인들의 치아를 생으로 뽑아 고문하고 방독면을 씌운 채 불붙은 천 조각을 집어넣어 살해했다고 전했습니다.

물고문과 전기의자까지 동원된 고문실 내부의 끔찍한 상황을 폭로하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루드밀라 샤베링크/러시아군 고문에 아들 잃은 어머니 : 사람들이 아들을 잘 알아보지도 못했어요. 갈비뼈는 부러져 있었고 얼굴은 알아볼 수도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미콜로 모시야킨/이지움 주민 : 러시아군이 제 얼굴에 천을 뒤집어씌우고 주전자로 물을 부었습니다. 전기고문도 했고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만행을 보여주는 '작은 아우슈비츠'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점령지 4개 지역 합병에 대한 법률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이로써 합병을 위한 러시아의 법적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러시아는 합병한 점령지는 자국 영토이며 방어를 위해서는 핵무기까지 쓸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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