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빅테크 보험시장 진출…보험 설계사들 '집단 반발'

<앵커>

앞으로 보험 상품을 비교하고 추천하는 서비스를 포털 회사나 인터넷 은행에도 허용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나오면서 보험설계사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5일)은 5천 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보험회사가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입니다.

보험 가입자들이 남긴 평가점수로 음식배달 앱처럼 어떤 상품이 좋은지 한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보험 비교 서비스 이용자 : 사용자 평점을 통해 보험 상품을 추천해주다 보니까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것 같고, 데이터 기반으로 하다 보니까 좀 더 신뢰가 가는 것 같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런 보험 비교 추천서비스를 네이버나 카카오, 인터넷 은행 같은 IT회사에 허용할 방침입니다.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보험 설계사들 반대가 거셉니다.

제가 서있는 이곳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5천 명이 넘는 보험 설계사들이 모여 빅테크 업체의 보험시장 진출을 결사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결사 반대한다! 반대한다!]

IT회사가 들어오면 45만 명이 넘는 설계사들 상당수가 일자리를 빼앗길 거라는 겁니다.

[장남훈/한국보험대리점협회 본부장 :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이 우리 보험에 대한 골목 상권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저희들의 생계 위협이나 생존권 위협을 받고 있고….]

작년 생명보험 전체 계약의 85%가 설계사를 통해 가입했을 정도로 여전히 영향력이 큽니다.

당국은 설계사 계약 비중이 큰 종신과 변액보험은 IT회사에 개방하지 않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한 상태입니다.

[황인창/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전면 도입보다는 단계적으로, 그러니까 기존 사업자들도 전환을 할 시간을 좀 주는 방향으로 디지털 플랫폼도 도입이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타다 서비스가 등장하자 택시 업계는 생계를 위협한다며 반대했고 사업은 흐지부지됐습니다.

소비자 편익과 일자리 안정, 이번에는 사회적 타협을 이뤄낼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VJ : 박현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