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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 늑장 대응…미사일 작전도, 국민 소통도 "완전 실패"

<앵커>

밤사이 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던 강릉 주민들은 오늘(5일) 아침에서야 군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밤새 전화가 쏟아졌던 강릉시청은 군부대가 확인을 해주지 않아서, 재난 문자도 보낼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군의 이런 늑장 대응을 여야는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계속해서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군 당국의 공식 브리핑은 오늘 오전 9시 반에야 이뤄졌습니다.

미사일 낙탄 사고 발생 후 10시간이 더 지나서였습니다.

강릉을 지역구로 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재난 문자 하나 없이 무작정 엠바고를 취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강릉시청도 언론 보도 전까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강릉시청 관계자 : 군부대에서 확인 안 해주고, 이게 미사일인지 전투기인지 확인을 안 해주니까 저희들이 어떻게 (재난) 문자를 보냅니까.]

민주당도 "우리 국민 머리 위에 미사일이 떨어진 것"이라며 "완벽한 작전 실패"라고 질타했습니다.

[김병주/민주당 의원 : 국민의 안전과 직결돼서 화재가 나고 화염에 휩싸이면 즉각 국민께 관련 사실을 알려줘야 됨에도 불구하고….]

대형 사고가 났는데도, 불과 2시간 뒤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에이태큼스 발사를 강행한 것 역시 안전불감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쏟아지는 비판에 오늘 오후 추가 브리핑에 나선 군은 "발사 전 주민들에게 사전 공지를 했지만 우발 상황에 적절하게 조치하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낙탄 사고 직후 "미사일전략사령관이 현장에서 안전 상황을 확인해 에이태큼스 사격은 가능하다고 보고했고, 합참에서 승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당국은 국방과학연구소 등과 합동으로 낙탄 원인을 분석하고 현무-2C 탄도 미사일에 대해 탄약 이상 유무를 전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정성훈,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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