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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굴 새우젓의 계절이 왔다…코로나 진정에 축제 재개

<앵커>

토굴에서 숙성하는 서해 광천 새우젓은 맛과 향이 뛰어나 오랜 기간 유명세를 떨쳐왔지만 코로나19로 손님도 끊겨 상권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되고 3년 만에 축제도 재개될 예정이어서 지역에선 큰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뒤쪽 야산 굴을 따라 50여m쯤 들어가자 한창 숙성 중인 새우젓 통들이 줄지어 나타납니다.

열어보니 통마다 뽀얀 우윳빛 속살의 새우젓이 먹음직스럽게 담겨 있습니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토굴 새우젓입니다.

지난 6월 잡은 새우로 담근 육젓입니다.

살이 통통하게 올랐고 빛깔이 윤기가 흐르는데요.

광천토굴새우젓 최상품으로 꼽힙니다.

70년 역사 광천독배마을 40여 개 토굴에서 맛깔나게 숙성된 새우젓이 제철을 맞았습니다.

광천 토굴은 14~16도 기온에 85%가량 습도가 일 년 내내 유지되고 천수만의 염분 섞인 해풍이 불어 새우젓 숙성에 최적의 기후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허니/광천 토굴새우젓 상인 : 처음에 바다에서 잡은 새우는 똑같은데 그걸 어떻게 숙성시키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거든요. 3개월 이상 발효를 시켜서 그냥 자연 그대로 소비자들한테 가니까 맛이 일단 담백하고….]

새우젓은 김장 양념부터 국물 간 맞추기까지 빠지지 않는 전통 식재료로, 특히 토굴 새우젓의 품질은 늘 으뜸으로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새우젓 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광천지역의 경제는 코로나19로 축제가 취소되고 외지 손님도 끊기면서 매출이 1/3로 곤두박질쳐 지역 경제가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다행히 올해는 코로나19가 진정되고 7일부터는 4년 만에 축제도 재개될 예정이어서 상인들의 기대가 큽니다.

[장순화/광천토굴새우젓축제 추진위원장 : 4년 동안 축제를 못 해서 상인들한테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고통이 많이 있었고요. 관광객들에게는 힐링과 상인들에게는 많은 매출을 올려서 경제적인 여건을 좀 높여주기 위해서 개최했습니다.]

이번 축제가 광천토굴새우젓의 옛 명성을 되찾고 지역경제 부활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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