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러시아, '핵 시위 임박' 보도에 "서방의 허언에 관여 않을 것"

러시아, '핵 시위 임박' 보도에 "서방의 허언에 관여 않을 것"
러시아가 자국의 핵무기 사용 움직임에 대한 외신 보도를 허언으로 규정하고 이에 관여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타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관련 보도에 대한 확인 요청에 "서방 정치인과 국가 원수들이 서방 언론을 이용해 핵 관련 허언 기술을 연습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에 관여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러시아 국방부의 핵 장비 전담 부서 열차가 우크라이나 전방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의 핵 어뢰 실험 계획에 대해 동맹국에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종전안에 대해서는 "긍정적 조치"라고 평가하고 "러시아는 언제나 협상을 통해 분쟁을 종식하는 데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는 전날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유엔 감독 아래 주민투표를 재실시해 영토 합병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비롯한 종전안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머스크와 러시아를 지지하는 머스크 가운데 당신은 어떤 머스크를 더 좋아하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거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입장을 바꾸거나 차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민 이익에 따라 입장을 바꾸길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참여 없이 러시아가 전쟁을 종료할 가능성에 대해선 "협상에는 쌍방이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거부한다면 '특별 군사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와 영토합병 조약을 맺은 뒤 "푸틴 대통령과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선언했으며,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법령에 정식 서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