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시간 전쯤 경북 구미 휴대전화 유리필름을 만드는 공장에서 큰불이 나 지금까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 3명이 다쳤고 공장 근무자들은 모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민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검은 연기가 하늘 위로 솟구치고 시뻘건 불길은 공장 건물을 집어삼켰습니다.
소방대원이 물을 뿌려보지만, 불이 난 공장이 워낙 넓어 역부족입니다.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차들은 화재 현장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오늘(4일) 오후 5시 반쯤 구미시 구포동 4공단 내 휴대전화 유리필름 제조 공장에서 큰불이 나 지금까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수연/목격자 : 그 옆에 다른 공장 불붙었고요. 연기가 새카맣게 해서 지금 바람 따라 지금 불고 있어요. 계속 그래서 소방차 사다리차 해 가지고 물쏘고 있고요.]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50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불길이 계속 잡히지 않자 저녁 6시 15분부터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소방대원 100여 명과 차량 43대를 동원해 현재까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투입된 소방대원 3명이 화상을 입었지만, 공장 근무 인원 200명 중 오늘 근무자 130명은 대피한 걸로 확인돼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장 내부에 유해화학물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소방 당국은 찬물을 뿌리며 불길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불이 난 공장은 축구장 5개 면적 규모로, 일반철골조 샌드위치 패널 건물입니다.
구미 시청은 인근 주민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화면제공 : 소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