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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누비는 '필리핀 농구'…화려함을 더하다

<앵커>

프로농구 컵 대회에서는 아시아 쿼터제도로 새롭게 합류한 필리핀 출신 선수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개성 넘치는 플레이로 코트에 신선한 바람을 예고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178cm 단신에도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패스로 데뷔전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모비스의 아바리엔토스는 필리핀 국가대표 가드입니다.

아바리엔토스는 오늘(4일)도 통통 튀었습니다.

악바리처럼 코트를 휘저으며 현란한 패스로 어시스트 6개를 기록했고, 기회만 나면 과감하게 3점슛을 쏘아 올려 4개를 림에 꽂았습니다.

특히, 한 점 차 접전을 벌이던 종료 4분 전, 쐐기포를 꽂아 짜릿한 역전승에 앞장섰습니다.

덕분에, 가스공사와 1승 1패를 주고 받은 현대모비스는 골득실에서 2점 앞서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습니다.

역시 필리핀 출신으로 미국에서 성장한 DB의 알바노 역시 수준급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날카로운 패스가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패스 하나는 끝내줍니다.]

[이선 알바노/DB 가드 : KBL에 온 필리핀 출신 모두 움직임이 좋은 선수들입니다. 특히 저는 공수 양면에서 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알바노가 양 팀 최다인 어시스트 8개에 12점을 올린 DB는 국가대표 '이적생 듀오' 이승현과 허웅이 뛴 KCC를 완파하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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