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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대면접촉 면회 재개…유리벽 없이 '가족의 온기'

<앵커>

코로나가 잦아들면서 요양병원에 있던 유리벽이 오늘(4일)부터 사라졌습니다. 사전예약하고 당일 검사 결과만 음성으로 나오면 이제 병원에 면회 가서 손잡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예순두 살 정재환 씨는 3년 만에 딸을 만났습니다.

[정재환/요양병원 입소자 : (얼굴 봐봐 누구야.) 넌 주리.]

딸 가족이 호주에 사는데, 그동안 코로나 탓에 왕래가 어려웠습니다.

내일 출국을 앞두고 마침 접촉 면회가 재개됐고, 아버지 손을 3년 만에 잡았습니다.

[정주리/요양병원 입소자 딸 : 제한이 다 풀려서 언제든 와서 볼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이렇게 가까이서 손잡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 진짜 너무 감사하죠.]

서로 얼굴만 바라봤던 유리벽을 넘어, 탁 트인 옥상 정원에서 가족의 온기를 느낍니다.

[선민자/요양병원 입소자 : (진짜 반갑다 어머니.) 둘이 잘 살아라. (잘살고 있어요. 어머니가 건강하셔야지.) 둘이 보니까 좋다.]

접촉 면회 허용과 중단이 반복되다가 다시 재개되기까지 72일이 걸렸습니다.

[선민자/요양병원 입소자 : 기분이 많이 좋아요. (얼마만큼?) 많이 좋아요.]

면회객은 사전예약을 거쳐 당일엔 현장에서 자가검사키트로 '음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시설은 면회가 일시중단될 수 있어서 방문 직전 전화로 확인해야 합니다.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외부 프로그램도 재개됩니다.

4차 접종을 마친 입소자나 확진 이력이 있는 2차 이상 접종자는 외출이나 외박도 가능해졌습니다.

[이희근/서울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원장 : 어르신들, 저희들도 PCR 일주일에 한 번씩 하고요. 면회 같은 경우에도 방역지침에 따라서.]

방역 당국은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의 주 1회 선제검사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최대웅,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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