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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포츠 92편] 세계신기록을 11개나 작성?…북한 여자 육상의 전설 신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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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입으로 터는 별별스포츠'!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기자 경력 32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북한 육상의 전설' 신금단 선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신금단 선수는 1960년대를 풍미했던 여자 육상 스타였습니다. 아시아의 취약 종목이라 할 수 있는 육상 트랙 종목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습니다. 주 종목이었던 400, 800m에서 총 11차례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196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가네포(GANEFO) 대회' 이른바 '신흥국 경기 대회'에서 200, 400, 800m를 석권하며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400, 800m에서는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듬해인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육상 트랙 종목 금메달이 유력했는데, 대회 직전 IOC가 신금단 선수의 출전을 불허했습니다.
 
IOC는 정치색이 짙다는 이유로 '가네포(GANEFO) 대회'를 인정하지 않았고, 이 대회 참가자들의 도쿄올림픽 출전을 허용하지 않은 겁니다. 신금단 선수의 출전이 불허되자 북한 선수단은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했습니다. 신금단 선수는 도쿄에서 철수하기 직전 6.25 전쟁 때 이산가족이 됐던 아버지 신문준 씨와 감격의 상봉을 해서 우리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신금단은 국제대회에서 총 28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북한에서 '인민체육인' 칭호를 수여받았습니다.

신금단과 동시대에 활약하며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메달을 획득한 북한 동계 스포츠의 전설 한필화(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의 이야기까지 별별스포츠에서 감상하세요.
 
(글·구성 : 최희진, 영상취재 : 신동환, 편집 : 김석연, 디자인 : 인턴 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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