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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명 육박' 희생자 더 늘 듯…미 할퀸 허리케인 이언

<앵커>

미국 남동부에서는 역대 다섯 번째로 강력했던 허리케인 이언의 여파로 80명 가까이 숨진 걸로 집계됐습니다. 복구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어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대풍속 시속 240km에 달했던 허리케인 이언이 할퀴고 간 해변엔 폐허만 남았습니다. 

해안을 누볐던 요트들은 거센 파도와 바람에 밀려 선착장 주변에 뒤엉킨 채 처박혔습니다.

열대성 폭풍으로 강도가 약해진 이언은 북쪽으로 물러났지만, 아직도 플로리다 등 남동부 지역 상당수는 물이 빠지지 않은 상태여서 구조 작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브렌던 맥퍼슨/미국 해안경비대 제7지구사령관 : 대개 피해자와 생존자들은 해안경비대, 구조대를 보는 것만으로도 감격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저희도 생존자들을 보면 기쁨에 떨게 됩니다.]

CNN은 이번 허리케인 이언의 여파로 플로리다에서만 최소 74명이 숨지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4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구조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이 많아서 희생자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전기와 물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는데, 현지 언론들은 플로리다에서만 약 80만 가구가 정전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주민들은 당장 생필품을 구할 길이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케온드라 스미스/피해 지역 주민 : 허리케인이 왔을 때 전기가 끊겼어요. 우리는 마실 물도 없습니다. 음식도 (전기가 끊긴) 냉장고 안에서 상해서 못 먹게 됐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현지시간 3일과 5일, 각각 허리케인으로 큰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와 플로리다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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