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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고위 관리들 잇단 사형 · 검열…살벌해진 중국, 왜?

전직 고위 관리들 잇단 사형 · 검열…살벌해진 중국, 왜?

정영태 기자

작성 2022.10.02 20:41 수정 2022.10.02 22:1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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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에서는 부패 혐의를 받는 전직 고위 관리들에게 잇따라 사형선고가 내려졌습니다. 시진핑 주석 3연임을 공식화하기에 앞서 기강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때 부패척결을 주도했던 푸정화 전 중국 사법부장이 법정에 들어섭니다.

우리 돈 226억 원의 뇌물 수수와 직권남용 혐의로 사형이 선고됐습니다.

하루 뒤, 중국 경찰 조직 2인자였던 쑨리쥔 전 공안부 부부장도 1천2백억 원이 넘는 금품수수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쑨리쥔/전 중국 공안부 부부장 : 저 스스로가 법치와 공평·정의의 파괴자가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수사에 협조한 대가로 사형집행은 2년 유예됐는데, 두 사람 모두 장쩌민 전 주석 계열로 분류되는 인물로, 이들이 함께 파벌을 만들고 정치적 야심을 키웠다는 혐의도 적용돼 이목을 끌었습니다.

[구후이/중국 중앙기율위 직원 : 파벌을 만들고 인맥을 악용해 정치적으로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때문에 고위층 부패 척결이라는 시진핑 주석의 통치 업적을 과시하는 동시에 장기 집권 공고화를 위한 파벌 단속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시 주석 집권 지난 10년의 성과를 크게 홍보하는 분위기 속에 사회 문화 방면 여론을 다잡는 모습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농촌지역 주민들의 생활고와 사회 부조리를 묘사한 이 저예산 영화는 호평 속에 국제영화제에 진출했고, 흥행도 잘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나라를 비방해 서방만 이롭게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돌연 영화관에서 사라졌습니다.

문화상품에 지나친 정치적 잣대를 내미는 검열과 공공연한 여론 통제를 비판한 관영매체 전 편집인의 글도 최근 삭제됐는데, 중국 당국의 강도 높은 기강 잡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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