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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 은마아파트도 6억 넘게 '뚝'…"집값 하락 2년 간다"

<앵커>

서울 강남 아파트값의 지표로 여겨졌던 은마아파트가 1년 전에 비해 6억 원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최소 2년은 갈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대치동 은마아파트입니다.

최근, 이 아파트 전용면적 76㎡형이 19억 9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지난해 11월 같은 평형이 26억 원대에 거래됐던 걸 생각하면 6억 원 넘게 떨어진 겁니다.

[서울 대치동 공인중개사 : 20억이 지금 무너졌잖아요. 그럼 더 무너져요. 19억 이하로도 거래될 수 있어요. 더 떨어질 것 같은데요.]

서울 동작구에서도 대표 아파트로 꼽히는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형이 반년 만에 6억 넘게 하락했습니다.

추석 전만 해도 사정이 급한 일부 집주인이 내놓은 집이 팔린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는데, 점점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하락세가 시작된 걸로 판단한 집주인들이 더 떨어지기 전에 집을 팔겠다고 나서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서울 동작구 공인중개사 : 금리가 더 올라갈 것 같아서. 하반기는 (집값) 더 떨어지는데, '팔자' 이런 거고. 그래서 잘 팔았죠.]

한국부동산원 집계로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18주째 하락하고 있는데, 하락폭이 점점 커져서 이번 주에는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한 연구기관은 집값은 2024년 초, 전세는 2025년 초에나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급급매들이 새로운 매물에도 영향을 주면서, 집값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국면(입니다.)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다는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거래 두절과 가격 하락이 조금 더 진행되지 않을까….]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집값이 더 떨어질 거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거래 절벽에 가격 하락 흐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CG : 반소희·서동민,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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