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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왕' 김수지, 역전극으로 KLPGA투어 2주 연속 우승

'가을여왕' 김수지, 역전극으로 KLPGA투어 2주 연속 우승
'가을 여왕' 김수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2주 연속 우승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김수지는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습니다.

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공동 2위 홍정민과 이예원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2억 7천만 원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과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김수지는 지난주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이번 시즌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2주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통산 4번의 우승을 모두 9월과 10월에 따낸 김수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을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이 생기기 시작한 지 일주일도 안 돼서 얼떨떨했는데, 지금은 확실히 가을이 제 계절이 맞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 '다승' 선수는 4승을 거둔 박민지와 2승의 조아연에 이어 김수지가 세 번째입니다.

김수지는 "시즌 초반 답답한 시기를 보내며 주변에서도 많이 안타까워하셨는데, 그런 시간이 저를 성장하게 만든 것 같다"며 "지난주 우승이 자신감을 키웠고, 우승에 대한 욕심 없이 편하게 나온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사흘 내내 선두를 달렸던 홍정민이 최종 라운드 전반 난조를 보인 사이 2타 차 2위로 시작한 김수지가 치고 나갔습니다.

1번(파3)과 3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를 이룬 김수지는 4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인 뒤 버디를 추가해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홍정민이 이 홀에서 보기에 그치며 순식간에 두 타 차가 됐습니다.

김수지가 5번 홀(파3)에서 1m도 안 되는 파 퍼트를 놓치며 격차가 한 타로 줄었지만, 홍정민이 이후 8∼9번 홀 연속 보기로 흔들리며 전반을 마쳤을 땐 3타 차로 벌어졌습니다.

3타 차 선두로 여유 있게 앞서던 김수지는 17번 홀(파5)에서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홍정민이 약 16m 긴 버디 퍼트를 집어넣자 김수지는 여기서 쓰리 퍼트 보기를 범해 1타 차로 쫓기게 됐습니다.

또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하던 이예원이 18번 홀(파4) 샷 이글로 홍정민과 함께 1타 차 공동 2위로 따라붙어 승부는 막판에 예측불허 상황으로 빠졌습니다.

하지만 김수지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침착하게 파를 지켜냈고 홍정민도 파로 홀아웃해 김수지의 1타 차 승리가 확정됐습니다.

김수지는 "정신없이 할 때도 있었고, 중간에 힘든 상황도 있었는데 잘 넘겼다. 마지막 홀에선 어차피 가봐야 연장일 테니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다"며 "경험이 쌓여서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10월 16일이 생일인 김수지는 "남은 대회도 다 가을에 열리니까 조금 더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수지는 상금과 대상 포인트 모두 2위로 올라섰습니다.

상금에선 1위 박민지와 1억2천여만원, 대상 포인트에선 1위 유해란과 36점 차이라 첫 개인 타이틀 도전도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김수지는 "좋은 기회가 온다면 3주 연속 우승에도 도전해보겠다. 대상 포인트도 1위를 한 번 노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2승을 노린 홍정민은 오늘 두 타를 잃어 이예원과 공동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소미와 성유진은 11언더파 공동 4위, 지한솔과 한진선 등이 10언더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박지영과 임희정, 김지영 등은 8언더파 공동 11위, 박현경과 오지현, 장수연, 정윤지 등은 7언더파 공동 공동 15위를 기록했습니다.

후원사 대회에 출전한 지난해 미국 L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던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은 이븐파 공동 42위에 자리했습니다.

이번 시즌 4승을 올리고 상금 1위를 달리는 박민지는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 앞두고 감기몸살 증세로 기권했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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