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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매로 수감된 베네수 대통령 친척…미국과 맞교환 석방

마약 밀매로 수감된 베네수 대통령 친척…미국과 맞교환 석방
▲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미국과 베네수엘라 정부가 각자 수감 중인 자국민을 맞교환했습니다.

이번 맞교환에는 마약 밀매 혐의로 수감 중이던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친척도 포함돼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베네수엘라에 수감 중인 정유업체 시트고 임원 5명을 포함한 미국인 7명이 석방된 사실을 알렸습니다.

미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시트고는 베네수엘라에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기 전인 1986년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에 인수됐습니다.

시트고 임원 6명은 2017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회사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다가 횡령과 돈세탁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8∼13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는데, 이 중 한 명은 지난 3월 석방돼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대신 미국은 수감돼 있던 베네수엘라인 2명을 자국으로 송환했습니다.

이들은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의 조카 에프라인 캄포와 프란시스코 플로레스입니다.

이들은 2015년 마약 밀매 혐의로 아이티에서 미 마약단속국에 체포돼 재판을 받고 수감 중이었습니다.

AP통신은 "이번 수감자 맞교환은 바이든 정부 들어 최대 규모"라고 전했습니다.

적대적인 양국 관계 속에 이뤄진 이런 움직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로 유가가 치솟자 미국이 석유 수급 안정을 위해 산유국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완화를 저울질하면서 수감자 석방도 끌어낸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인질로 잡혀 있거나, 부당하게 구금되는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게 정부의 우선순위"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미국은 특히 현재 러시아에 수감된 미 여자프로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와 또 다른 수감자 폴 휠런의 석방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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