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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축구장 난입에 최루탄 동원…인도네시아, 120여 명 압사

<앵커>

인도네시아에서 축구 경기장에 흥분한 팬들이 난입하면서 130명 가까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장 안으로 들어온 경찰이 달아나는 이들에게 곤봉을 휘두릅니다.

관중석은 경찰이 쏜 최루탄 연기로 뿌옇게 뒤덮였습니다.

현지시간 어젯(1일)밤, 인도네시아 동부 말랑시의 프로축구 경기장.

사고는 경기 종료 직후 진 팀의 팬들이 경기장으로 난입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경찰이 경기장으로 쏟아져 들어오자, 팬들이 한꺼번에 반대 방향으로 달아납니다.

팬들의 난입을 폭동으로 규정한 경찰은 관중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관중석에도 최루탄을 난사했습니다.

경기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하나뿐인 출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수백 명이 걸려 넘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파에 깔린 34명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경찰 2명을 포함해 최소 127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습니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도 300명이 넘어 희생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비슷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1주일간 리그 경기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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