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김채연, 주니어 GP 5차대회 동메달…개인 최고점 경신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16살 유망주 김채연(수리고)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채연은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7.85점을 받았습니다.

쇼트 프로그램 점수 67.61점을 더해 총점 195.46점을 기록한 김채연은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김채연이 ISU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메달을 따낸 건 지난 시즌 2차 대회 은메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주목받았던 김채연은 두 번째 시즌 첫 출전한 대회에서 또 한번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총점까지 모두 자신의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메달을 따내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여자 싱글 1, 2위는 각각 일본의 시마다 마오(217.68점), 지바 모네(205.82점)가 차지했습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빈틈없는 연기를 펼쳤던 김채연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 더블 악셀까지 전반부 점프를 완벽하게 뛰었습니다.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트리플 플립 점프와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점프도 실수 없이 처리했습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서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으로 수행점수(GOE) 0.98점이 깎였지만, 안정감 있게 연기를 마무리했습니다.

함께 출전한 한희수(선일여중)는 156.66점으로 11위, 김민채(신정고)는 152.25점으로 13위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