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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7마리 안락사 당했다…서울대공원 남미관 무슨 일

<앵커>

지난해 5월부터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가축 전염병인 '우결핵'이 퍼져, 최근까지 희귀 동물 수십 마리를 안락사한 사실이 S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서울시와 환경부는 역학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공원에서 남미 원산지 동물들을 한데 모아놓은 '남미관'입니다.

주변에 통제선까지 쳐졌는데, 관람 중단은 오늘로 1년 4개월째입니다.

남미관이 폐쇄된 이유는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 '우결핵' 때문인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야생동물에 흔한 질병인 우결핵은 호흡기나 배설물 등을 통해 감염되는데, 증상 발견도, 치료도 어렵습니다.

지난해 5월 남미관에서 폐사한 동물 사체에서 우결핵 균이 나온 뒤 지금까지 모두 44마리가 우결핵 양성 혹은 위험으로 안락사됐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하루에만 남미관에서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모두 7종, 27마리를 대규모 안락사시켰습니다.

이 가운데는 거래 가격이 1억 원 넘는 개미핥기도 포함됐습니다.

서울대공원 측은 동물원 관리 직원의 감염을 예방하고 다른 동물 관람 시설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됐거나 감염 우려가 큰 동물들을 안락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람 감염 가능성은 극히 적고 현행 동물원 관련법에서 질병 관련 정보 공개를 적시하지 않았다는 것도 이유입니다.

[이형주 대표/동물권단체 어웨어 : (공공 동물원이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알려서 다른 동물원에서도 적극적인 검사가 이루어지도록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는 게 맞습니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관련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료제공 : 이성만 국회 행정안전위원, 화면출처 : 서울대공원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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