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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협회 대의원 임시총회서 박남신 회장 해임안 가결

승마협회 대의원 임시총회서 박남신 회장 해임안 가결
대한승마협회가 임시총회를 열고 박남신 회장 해임안을 가결했습니다.

대한승마협회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내 경기단체연합회 회의실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회장 등 임원진 불신임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19명의 재적 대의원 중 3분의 2가 넘는 15명이 해임안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박 회장의 직위가 박탈됐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1월 취임한 박 회장은 재임 1년 8개월여 만에 퇴진하게 됐습니다.

앞서 시·도 승마협회와 산하단체 등을 대표하는 12명의 대의원은 박 회장 등 집행부 해임을 따져보겠다며 상위단체인 대한체육회에 임시 총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지난 23일 이를 승인하면서 이날 임시총회가 열리게 됐습니다.

총회에는 관리단체로 지정된 장애인승마협회, 대표가 궐위라 자격이 사라진 사회인승마협회 측 대의원, 불참한 강원과 광주, 전남승마협회 측 대의원까지 총 5명을 제외한 15명이 표를 행사했습니다.

본래 협회 규정상 회장 해임을 위해서는 17개 시·도 협회, 3개 산하단체로 이뤄진 재적 대의원 20명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합니다.

즉 총회에 최소 14명이 출석해 표를 던져야 하는데 이날 출석한 15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지면서 정족수를 넘겼습니다.

규정에 따라 협회는 60일 이내 회장 선거를 실시해 새 수장을 선출해야 합니다.

대의원들은 이 기간 지도력 공백을 메우려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해 홍성택 세종시승마협회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박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총회에 불참해 별다른 소명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총회 소집을 요구한 대의원들은 해임된 지도부가 올림픽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지 못하는 등 '승마 지원'이라는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승마 대회 활성화 취지로 마련된 정부 기금인 '축산발전기금' 공모사업에도 참여하지 않아 협회의 재정 악화를 초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승마계 관계자는 재정난으로 협회가 대회를 열지 못하면서 학생 선수들이 입시에 필요한 실적을 얻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 매해 12~13개 대회를 개최해왔지만 올해는 단 3개 대회를 여는 데 그쳤습니다.

이에 승마인들이 지난 28일 대한체육회 앞에 모여 박남신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열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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