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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자판기'도 등장했는데…금, 더 이상 안전자산 아니다?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30일)도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라고요. 한 편의점에 금 자판기가 설치가 됐다고요.

<기자>

네, 그동안 편의점에서도 골드바를 팔기는 팔았는데, 명절이나 가정의 달 같이 특별한 기간에 팔았거든요?

근데 금 자판기를 설치해서 언제든 구입이 가능하게 된 겁니다.

금 자판기가 설치된 편의점인데요.

예전에는 브로셔에서 선택한 뒤 구매해서, 물건은 나중에 받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듯, 버튼만 누르면 그 자리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살 수 있는 금은 한 돈, 서 돈, 닷 돈, 열 돈 이렇게 총 네 가지고요, 스무 돈까지 팔 수 있게끔 자판기가 설계돼 있습니다.

기계 위쪽에는 당일 국제 금 시세 현황이 나와 있는데요, 매일 오전 11시 국제 금 시세와 환율 등의 요인을 고려해서 금값이 정해집니다.

<앵커>

편의점에서 저렇게 금 자판기까지 설치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네, 경제 흐름이 불안한 상황에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고객이 좀 더 손쉽게 금을 살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끝나지 않고 있고요, 지금 주식이나 비트코인 시장이 좋지 않잖아요?

또 이렇게 물가가 오를 때는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보통은 안전자산인 금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누가 편의점에서 금을 사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편의점 회사도 수익성이 없으면 안 팔겠죠?

지난해 설과 가정의 달에 팔린 금만 20억 원어치에 육박합니다.

현재 금 자판기는 매장 5곳에 설치돼있는데요, 앞으로는 100개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국제 금값은 또 떨어졌다면서요.

<기자>

네, 원래는 금이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달러와 함께 안전자산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국제 금값이 맥을 못 추는 모습입니다.

이유는 달러 초강세 때문입니다.

국제 금값은 지난 3월, 고점을 찍고 전반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요, 지난 3월만 해도 경기침체와 전쟁 때문에 금이 더 각광을 받을 거다, 이런 전망들이 많았지만, 인플레이션이 워낙 강하다 보니, 미국이 금리를 너무 많이 올려서 달러 값이 폭주했고요, 달러로 돈이 몰리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금값은 주춤하게 된 겁니다.

다만, 국내 금 시세는 국제 금값과는 다르게 지난 3월 이후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는데요, 두 그래프를 비교해서 봐도 확실히 차이가 있죠?

국내 금값은 국제 금값에다 원·달러·환율까지 반영돼서 더 비싼 거고요, 여기에 국내 증시가 워낙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위험회피 수요가 몰린 걸로 분석됩니다.

<앵커>

밀키트 제품의 영양 성분이 제대로 표시되어 있지 않다고요.

<기자>

네, 코로나 동안 집 밥으로 밀키트 많이 선택하셨을 텐데요, 영양성분 표시가 없어서 열량이 과하지는 않은지, 혹은 제대로 된 영양분은 섭취하고 있는 건지 궁금하셨던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의 16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영양성분을 표시한 제품은 1개에 그쳤는데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즉석 섭취 식품이나 간편 조리 세트, 즉석판매 제조식품 모두 영양성분을 의무적으로 표시할 대상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국내 밀키트 시장규모는 2019년 400억 원에서 올해 3천억 원을 돌파할 정도로 크게 성장 중인데요, 소비자가 한 끼 식사로 먹는 만큼, 영양성분 표시가 필요해 보입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조사제품의 절반이 유통기한이나 식품유형 같은 기본적인 정보를 누락하거나 외포장과 내포장에 원재료명을 다르게 표시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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